물론 레나의 도전이 순탄하게 이뤄진 것만은 아니다. 한쪽 다리로 똑바로 일어서 걷는 데는 3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했고 혼자서 옷을 입기까지에는 12년이라는 시간이 지나야 했다. 그 기간 동안 그녀는 끊임없이 시도하고, 실패했다. 그렇지만 그녀는 자신의 상황을 절망적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녀는 자신의 장애에 대해 인생의 점핑보드와 같다고 말했다. 다이빙대의 발판인 점핑보드처럼, 장애가 인생을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시켜 준다는 뜻이었다. 결국 그녀는 자신의 말처럼 세상을 향해 더 높이 도약하는데 성공했다. 1986년, 세계장애인 수영선수권에 출전한 레나는 50m 배영 종목을 포함해 4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시상대에 올라선 그녀의 모습을 지켜 본 스웨덴 국민들은 뜨거운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스웨덴 수영 국가대표, 세계 장애인 선수권대회에서 4개의 금메달 획득, 스톡홀름 음악대학 현대음악과 졸업, 구족화가 협회 작가, 성가대 지휘자, 가스펠 싱어, 도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협연, 전 세계인 언론으로부터 '천상의 목소리' 격찬, 가수 겸 작곡가로 15년간 9장의 앨범 출시, 스웨덴 국영방송 다큐멘터리 '목표를 향해' 주인공,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일본 등 10개국 언어로 출판된 베스트셀러 저자 등.
정말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보통 사람 같으면 한 가지 분야에서도 성공하기 힘들 텐데 레나 마리아는 수영선수이자 화가로, 가수이자 작곡가로, 그리고 베스트셀러를 쓴 작가로 멋진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그녀에게는 두 팔이 없으며 왼쪽 다리도 오른쪽의 절반 길이인 30cm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이처럼 중증 장애를 지니고 있던 그녀는 어떻게 자신의 불운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일까? 그녀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가끔 나는 내가 장애인인 것을 감사한다. 나는 대부분 다 해낼 수 있다. 그리 간단하지는 않지만 살아가는 것이 어렵지 않다. 남들과 사는 방식이 조금 다를 뿐이며 장애는 하나님이 내게 주신 특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