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규 총신대 교수의 ‘제주 기독교회사’를 보면 제주가 한국에서 얼마나 천대받던 곳인지 알 수 있다. 그곳은 왜적의 침입이 끊이지 않았다. 한 세기 동안 몽골의 지배를 받았다. 정치범들의 마지막 유배지였으며 탐관오리들의 수탈과 학정이 끊이지 않았다. 게다가 우상이 가득한 곳이었다. 그런 제주에 이기풍 선교사가 발을 디딘 지 110주년이 됐다. 그는 1907년 9월 열린 제1회 대한예수교장로회 독노회의 결정에 따라 이듬해 1월 평양신학교 동기생인 길선주의 집례로 선교사 파송예배를 드렸다. 그해 3월 제주에 부임한 이기풍은 1915년까지 7년간 생명을 다해 섬겼다. 열악한 상황이었지만 목회자들과 성도들이 최선을 다했다. 아쉽게도 복음화율은 선교지 수준인 9%에 머물고 있다. 제주의 열악한 영적 환경과 관련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