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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학진 목사 3

당신의 풀밭은 아직도 푸릅니까 - 정학진 포천 일동감리교회 목사

초대교회 교인들은 바닥에 물고기 그림을 그려 상대를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은밀하지만 강하게 말했습니다. “내일 주님께서 오십니다!” 오늘은 비록 박해를 받고 힘들지만 주님께서 곧 오신다는 믿음과 확신이 있어 그들은 신앙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안식년에 아프리카 잠비아와 남아공을 방문했습니다. 지금도 중동뿐 아니라 아프리카 여러 지역에서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고난의 길을 선택하는 걸 의미합니다. 매를 맞거나 쫓겨나기도 하고 심지어 처형을 당하기도 합니다. 부족 사회이기 때문에 종족으로부터의 이탈은 고통과 죽음을 의미합니다. 그러기에 이들의 회심은 남다릅니다. 어떤 이가 기독교로 개종하면 하루 종일 잔치를 벌이며 축하합니다. 그들은 지금도 진지하게 서로에게 묻습니다. “당신의 풀밭은 아직도 푸릅니까?” 우리..

돌아오지 못하는 지점 - 정학진 포천 일동감리교회 목사

몇 해 전 나이아가라 폭포를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세계 3대 폭포 가운데 하나이면서도 그 경관이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습니다. 포효하는 폭포소리와 하늘 높이 이는 물보라, 바다를 닮은 폭포 상류는 보는 사람을 압도하기에 충분했습니다. 폭포 앞에서 소리치면 젊어진다고 해서 “나이야, 가라!”고 외치며 웃은 적이 있습니다. 이 폭포에는 ‘돌아오지 못하는 지점’이라는 표시가 있습니다. 그 지점을 지나면 어떤 사람이나 새도 물결에 휩쓸리거나 물보라 폭풍을 맞고 추락하고 맙니다. 죽은 가축이 물에 떠내려 오면 독수리나 매, 까마귀들이 쪼아 먹기 시작합니다. 적당한 선에서 먹이를 뿌리치고 일어나야 하는데 욕심 많은 놈들은 계속 쪼아 먹다 결국 사체와 함께 폭포 속으로 추락해 버리고 맙니다. 그 알량한 날..

심장 수술을 거절한 이유 - 정학진 목사<포천 일동감리교회>

사랑에 빠진 남녀가 있었습니다. 그러다 남자가 심장병에 걸렸습니다. 의사는 다른 사람의 심장을 이식하지 않으면 곧 생명을 잃게 된다고 충고했습니다. 여자는 점점 사위어가는 남자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전국을 돌며 고군분투했습니다. 그러다 천신만고 끝에 꿈을 이뤘지요. 교통사고를 당해 뇌사한 젊은이의 심장을 얻기로 환자의 부모에게 동의를 받았습니다. 이제 수술만 하면 모든 게 해결되는 듯 보였습니다. 그런데 웬일인지 이번엔 남자가 심장이식수술을 거절했습니다. 여자의 눈물어린 하소연에도 불구하고 끝내 수술을 거절한 남자는 숨을 거뒀습니다. 자신이 죽은 후 일기장을 보라는 말만 남겼습니다. 유품을 정리하던 여자는 남자의 일기장을 발견했습니다. 황급히 떨리는 마음으로 일기장을 펼쳤습니다. 힘겹게 써내려간 글을 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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