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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 목사 4

두려움 많은 세상 속에서 - 이상화 목사(겨자씨)

상담전문가들이 상담 주제를 분류한 결과표를 보니 ‘두려움과 공포’에 관한 것이 가장 많았습니다. 내과 의사들도 “‘심장이 두근거린다, 식은땀이 난다, 가슴이 답답하다, 귀에서 소리가 난다, 머리가 아프다, 소화가 안 된다’는 고통을 호소하면서 병원에 온 환자들을 검사해 보면 적게는 50%, 많게는 70%가 아무런 이상 소견도 없다는 결과가 나온다”고 합니다. 지나친 두려움이 여러 가지 복잡한 상황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야 하고, 새로운 선택의 기로에 서 있는 이들을 만나 보면 그 가운데 까닭 없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됩니다. 채근담을 보면 ‘쉬운 일도 신중하게 하고, 곤란한 일도 겁내지 말고 해 보아야 한다. 첫 고비를 두려워하기 때문에 능히 할 만..

[겨자씨] 디지털 중독시대의 단상

지하철을 타고 가다 앞에 앉은 7명의 승객들이 한 사람도 빠짐없이 이어폰을 끼고 스마트폰 화면을 들여다보고 있는 광경을 목격했다. 디지털 중독증이 우리 사회를 뒤덮고 있다는 것을 새삼 절감하면서 마음이 씁쓸했다. 정말 주변을 보면 ‘가족이나 친한 친구 전화번호를 잘 모른다’ ‘쉬운 계산도 못한다’ ‘방금 전의 대화내용도 잘 기억하지 못한다’는 ‘디지털 치매’에 걸린 사람들이 부지기수다. 사용하고 있는 기기가 사용자의 생각만큼 빠르게 작동하지 않으면 수시로 리셋버튼을 누르는 것이 습관화되어 현실세계 역시 즉각적인 리셋이 가능할 것이라는 ‘리셋 증후군(Reset Syndrome)’도 사람들의 마음을 지배하고 있다. 깊이가 결여되고 즉각성을 특징으로 삼는 디지털시대 속에 ‘기도의 사람’ 조지 뮬러(Geroge..

[겨자씨] 믿음의 세대 계승을 생각한다

졸업과 입학 시즌이다. 대학 입학 후 처음 상경해 모든 것에 주눅 든 채 마음 둘 곳도 거처할 곳도 마땅치 않아서 힘들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든다. 그래서 지난 주간 국민일보에 게재된 ‘교회학사로 오세요’라는 기사는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지방에서 대도시로 진입하는 대학 입학생들 가운데 청소년시절 열심히 신앙생활했던 이들이 계속 신앙생활을 이어가는 비율은 10명 중 고작 2명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는 절박한 현실을 한국교회가 맞이하고 있다. 화려한 서울에 취하고, 공부와 의식주 문제를 동시에 책임져야 하는 현실은 그들로 하여금 ‘신앙생활은 또 하나의 사치’라는 생각을 가지게 하는 것이 분명하다. “교회의 허리인 청년들이 없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신앙의 질은 생활의 질과 비례한다. 만약 도시교회가 호기심..

[겨자씨] 힘 빼기와 힘 조절

대중음악평론가들 사이에 ‘라이브의 황제’로 일컬어지는 모 가수에 대한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20여년이나 많은 히트곡을 내고 꾸준히 정상의 자리를 지켜온 이 가수가 새로운 앨범을 제작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것은 ‘힘을 빼는 것’이라는 다소 생경한 기사 내용이었다. 한국 근현대사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공동체로 기독교를 제외하기는 어렵다. 분명히 한국 기독교는 그 어느 공동체보다 한국 사회에 크게 영향을 끼쳤고, 향후 형성될 역사적 향방에도 계속 영향을 끼칠 가장 큰 힘을 가지고 있는 공동체인 것이 분명하다. 힘을 가졌다는 것은 참 좋은 일이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가진 힘을 어떻게 조절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힘을 써야 할 곳에 제대로 쓰지 못하면 그것만큼 억울한 일도 없을 것이다. 반면에 힘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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