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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성산교회 4

[겨자씨] 어머니 같은 하나님

한 아이가 깊은 우물에 빠졌다. 아이는 작은 나무토막을 붙잡고 견뎠다. 사람들은 어찌할 바를 모르고 당황했다. 그때 아이가 사람들을 향해 외쳤다. “엄마를 불러줘요. 엄마는 언제 오나요.” 어린이에게 어머니는 절대적인 존재다. 우물 속 흑암의 공포 속에서도 오직 엄마에 대한 희망과 믿음의 끈 때문에 견뎌낼 수 있었다. 아이는 엄마만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존재라고 생각했다. 어느 마을의 놀이터에 아이들이 놀고 있었다. 해가 저물자 어머니들이 자녀들을 데리러 나왔다. 어떤 어머니는 창문을 열고 자녀의 이름을 부르며 귀가를 독촉했다. 한 소녀는 밤이 늦을 때까지 놀이터에 남아 있었다. 그를 불러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던 것이다. 그녀는 외로움과 두려움에 몸을 떨며 어둠 속에 그대로 남아 있었다. 엄마의 음..

[겨자씨] 갈대와 오르간

프랑스의 철학자 파스칼은 명상록 ‘팡세’에서 인간을 두 가지로 비유했다. 그는 인간을 ‘생각하는 갈대’로 표현했다. 인간은 지극히 나약한 존재이지만,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이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결코 약하지 않다는 것이다. 파스칼은 또 인간을 ‘아름다운 오르간’으로 묘사했다. 왜 오르간인가. 풍금은 바람의 힘과 연주자의 기술이 합쳐져 아름다운 소리를 만든다. 인간은 하나님의 손길과 스스로의 노력이 합쳐져 ‘아름다운 화음(和音)’을 연출한다는 의미다. 죄를 헬라어로 ‘하말티아’라고 표현한다. 그 뜻은 ‘과녁에서 빗나가다’라는 뜻이다. 죄는 삶의 과녁에서 벗어난 상태, 화음이 깨진 상태를 말한다. 원래의 창조 목적에서 빗나가면 죄의 길로 접어든다. 인간은 하나님이 창조한 최고의 다이아몬드다. 다이아..

[겨자씨] 영화의 면류관

한 소년이 신실한 기독교 가정에서 태어났다. 부모를 따라 열심히 교회에 출석하며 신앙을 키웠다. 그러나 청년기에 교회를 떠나 세상 속으로 빠져 들었다. 그는 유명한 작가가 돼 많은 작품을 남겼다. 하나님을 버린 대신 세상의 모든 것을 얻은 듯했다. 그는 성공의 아이콘이었다. 1961년 7월 2일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한 사건이 발생했다. 가장 성공한 사람으로 칭송받던 바로 그 사람이 참혹한 시체로 발견된 것이다. 그는 자신의 몸을 엽총으로 쏴 자살했다. 유서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적혀 있었다. “나는 방전된 건전지와 같은 존재다. 전원을 찾지 못한 고장 난 코드다. 인생의 공허와 고독을 달랠 길이 없구나.” 우리에게 너무나 잘 알려진 세계적인 작가 헤밍웨이의 비극적인 마지막 모습이다. 세상의 것을 좋아..

[겨자씨] 폐품인생 명품인생

1930년 미국 켄터키주 한 병원에 예순다섯 살의 노인이 입원했습니다. 그는 핏기 없는 얼굴로 병원 한 귀퉁이에 앉아 있었습니다. 그는 건강과 재물과 희망을 모두 잃고 고통스러운 삶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복도에서 청소부가 다리를 절룩거리며 콧노래를 불렀습니다. 바로 찬송가 382장 ‘너 근심걱정 말아라’였습니다. 노인이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청소부에게 묻습니다. “당신은 이 인생이 즐겁습니까. 찬송가가 당신에게 위로가 됩니까.” 남루한 복장의 청소부가 대답합니다. “주가 나를 지켜주십니다. 나의 본향(本鄕)은 하늘나라입니다. 돌아갈 곳이 있고, 인생의 주인이 나를 지켜주는 데 무엇이 걱정입니까.” 노인은 청소부의 놀라운 믿음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자신도 찬송가 382장을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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