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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준목사 13

그리스도인과 소속관 - 김봉준목사[겨자씨]

그리스도인은 세상에서 살고 있지만 세상에 속하지 않고 그리스도께 속해 있기에 세상이 미워하고 핍박한다. 누구에게 속했는가 하는 것은 신앙에 있어서 대단히 중요하다. 그리스도인은 하늘나라에 속한 자로서 이 세상에 잠시 출장 온 것이다. 볼일 다 보면 하늘나라로 가야 한다. 그러므로 세상이 텃세 부리듯 미워하고 핍박한다. 죄인은 동류의 죄인을 더 반긴다. 부정적인 면일수록 자기 부류를 더 반긴다. 가령 감방에 새로운 죄수가 들어오면 사기꾼은 사기꾼을 반기고 폭력배는 폭력배를 더 반기는 것과 같다. 예배시간에 늦으면 죄송스런 마음에 고개 들지 못하고 가만가만 들어오다가 자기보다 더 늦은 사람이 들어오면 그렇게 반가울 수 없다. 게다가 늦은 사람이 장로님이라면 그렇게 멋지게 보일 수가 없는 것과 같다. 우리는 ..

[겨자씨] 신앙 기초공사 - 김봉준목사

오래전 63빌딩을 지을 때의 일이다. 당시 동양에서 최고층이었던 63층짜리 빌딩 건축은 세간의 화제가 됐다. 여의도 모래땅에 그렇게 높은 건물을 짓는다니 기대감에 가슴이 설레었다. 하지만 3년이 지나도록 63층은커녕 단 한 층도 올라가지 않았다. 마침 공사현장에 예배를 인도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는 달려갔다. 예배가 끝난 후 현장소장께 물었다. “3년이 지나도록 왜 한 층도 올라가지 않나요?” 나의 무식한 질문에 현장 소장은 웃으며 답했다. “목사님, 건물이 위로 올라갈수록 기초공사는 아래로 깊이 파야 합니다. 밑으로 파내려 가는 기초공사를 하는 중입니다.” 겉으로 드러난 높은 건물을 세우기 위해서는 보이지 않는 땅속의 기초공사가 제대로 되어야 한다는 얘기였다. 신앙도 기초가 잘 되어야 환란 속에서 승리할..

[겨자씨] 배는 항구에 묶어두기 위해 만든 것이 아니다 - 김봉준목사

배를 가장 안전하게 관리하는 방법이 무엇일까. 간단하다. 항해하지 않고 항구에 묶어 두면 된다. 그러나 배는 항구에 정박하기 위해 건조된 것은 아니다. 항해 중인 배는 항상 바람과 파도의 위험에 직면한다. 거친 파도를 넘어서 궂은 날씨와 싸우며 대양을 항해해야 소원의 항구에 들어갈 수 있다. 인생항해도 항상 순탄한 것만은 아니다. 실패할 수도 있고 굴곡진 길이 나올 수도 있다. 아무 일 없기만을 바란다면 집안에 틀어박혀 나오지 않으면 된다. 그렇게 하면 아무 일은 없겠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폐인이 된다. 영국의 석학 토인비는 27년간 세계역사를 연구하여 ‘도전과 응전’이란 책을 냈다. 인류역사는 도전에 대한 응전이 있을 때 승리하였고 발전해 나갔다는 것이다. 국가도, 기업도, 개인도, 내 앞길을 가..

[겨자씨] 연단과 훈련을 시키시는 하나님 - 김봉준목사

최정예 군인은 탄생하는 것이 아니라 훈련을 통해 만들어진다. 미국의 특수부대 네이버 실이나 델타 포스, 한국의 UDT나 공수특전단은 탄생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다. 그리스도인은 예수를 믿음으로써 거듭나지만 하나님의 일꾼은 만들어진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백성을 훈련시키실 때 어미 독수리가 새끼를 훈련하듯 하신다(신 32:11∼12). 독수리는 높은 벼랑 위에 집을 짓는다. 굵은 나뭇가지를 얼기설기 엮어 놓고 그 위에 부드러운 털이나 짐승의 가죽을 깐 후 새끼를 기른다. 새끼가 어느 정도 자라서 날 수 있게 되면 어미 독수리는 새끼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이제 너희는 멋진 날개가 다 자랐으니 둥지 속에만 있지 말고 창공을 멋지게 날아보렴.” 그러나 새끼들에겐 둥지 속 보금자리가 너무 좋아 나오려 하지 않..

[겨자씨] 내 것은 없다 - 김봉준목사

나는 예비역 육군병장이다. 자타가 공인하는 대한민국의 최정예 부대에서 군 생활을 했다. 특수전 훈련이나 작전투입 때는 총기나 장비를 품에 안고 생활했다. 내 수족처럼 항상 함께했고 장비관리도 온갖 정성을 다했다. 3년 가까운 세월을 함께하다 보니 손때도 묻었고 정도 들었다. 이름표에도 ‘김봉준’ 이름 석자가 새겨져 있다 보니 내 것인 줄 알았다. 세월이 흘러 제대할 때가 되니 반납하라는 것이었다. “아니, 내 것 아닌가요?” “이 사람아 국가에서 자네에게 군 생활 동안 빌려준 것이네!” 내 것인 줄 알았던 총기, 군복, 군화, 수저까지 제대할 때 모두 반납했다. 존 웨슬리에게는 물질과 관련된 신조 세 가지가 있었다. 첫째는 많이 벌자. 두 번째는 많이 저축하자. 세 번째는 많이 나누어 주자. 그는 평생 ..

[겨자씨] 교회 건축에 일조한 돈순이 - 김봉준목사

가난한 과부 박 집사에겐 전 재산이나 다름없는 암퇘지 한 마리가 있었다. 가족같이 정이 들어 이름을 돈순이라 지었다. 좋은 신랑감이 있어 시집보냈고 신방을 차린 돈순이가 새끼를 뱄다. 배가 점점 불러와 해산달이 다가왔다. 해산 때 난산으로 밤새 꿀꿀거렸다. 너무나 힘든 돈순이는 기운이 빠져 점점 죽어갔다. 박 집사는 안절부절못하며 기도했고, 새벽기도에 목사님이 나오시길 기다렸다. 새벽 5시가 되어 교회에 뛰어가니 마침 목사님이 강단 위로 올라가고 있었다. 박 집사는 목사님께 매달렸다. “목사님, 우리 돈순이가 새끼 낳다가 죽어가요. 살려주세요.” 목사님은 난감했다. 새벽기도 드리자니 돼지가 죽겠고, 돼지에게 가자니 새벽기도가 큰일이고, 그렇다고 가난한 박 집사의 형편을 아는 목사님으로서는 모른 체할 수도..

[겨자씨] 두 종류의 인생길 - 김봉준목사

이 글에 공감하시면 아래 손가락 또는 view on 아이콘 표시를 눌러 주세요. ^^ 인생을 사노라면 두 가지 길이 있다. 예수님을 구주로 믿고 그분을 의지하며 사는 길이 있고, 자기 힘으로 살아보려는 길이 있다. 배는 그 배를 조종하는 선장이 있기에 풍랑 중에도 무사히 항해하여 항구에 들어갈 수가 있다. 인생길도 우리를 조종하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이 계시기에 광야 길을 무사히 지나 젖과 꿀이 흐르는 곳에 갈 수가 있다. 사울과 다윗은 둘 다 이스라엘의 왕이었지만 그들은 전혀 다른 길을 갔다. 다윗은 하나님을 의지하여 본인뿐만 아니라 자자손손이 은혜를 받았다. 그러나 사울은 불순종하고 자기의 길을 가다가 당대를 넘기지 못하고 비참하게 멸망했다. 근대 역사에도 대조되는 두 사람이 있다. 링컨과 나폴레옹은 거..

[겨자씨] 피난처 - 김봉준목사

몇 해 전 일본에서 일어난 동일본해 대지진의 여파로 쓰나미가 덮치고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일어난 것을 기억하고 있다. 지진이 많은 일본은 건물을 지을 때 철저히 내진설계를 하는데도 거대한 자연재해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다. 이 세상에서 위험이 닥쳐오면 어디로 피해야 하나. 우리의 피난처는 어딘가. 부산 출장길에 해운대 바닷가에 80층짜리 고층아파트가 멋지게 지어져 있는걸 보았다. 택시 기사는 저 건물이 부산의 랜드마크라고 자랑했다. 초고층 아파트가 보기에 좋고 살기에 편리해도 만약 불이 나면 어디로 피해야 하나. 한반도나 수도권 인구밀집지역에 만약 지진이 난다면 우리는 어디로 피해야 하나. 우주에 떠도는 수많은 혹성 중의 하나가 만일 지구와 정면충돌한다면 우리는 어디로 피해야 하나. 나는 비행기를 타면 승객..

[겨자씨] 탕자를 통한 교훈 - 김봉준목사

사람은 죽을 지경이 되면 정신을 차린다. 혼났다는 말은 넋이 나갔다는 소리다. 그 정도로 죽을 고생했다는 말이다. 누가복음 15장에는 탕자의 비유가 나온다. 아버지 집을 나갔다가 알거지가 된 아들이 자기 신분을 회복하는 길은 하루빨리 아버지 집으로 돌아오는 것뿐이다. 탕자가 잘못 생각한 것은 아버지 곁을 떠나기만 하면 날개를 달 줄 알았다. “내 맘대로” “내 소견에 옳은 대로” 하는 날개는 비상하는 날개가 아니라 추락하는 날개였다. 그가 생각한 기대치와 하나님이 허락한 현실 사이에는 하늘과 땅만큼의 오차가 있었다. 고집 센 황소를 우리에서 끌어내기란 여간 어렵지 않다. 황소고집으로 버티면 그 힘을 당할 수가 없다. 그럴 때 여물통을 엎어 버리면 황소는 그의 희망이 엎어진 고로 쉽게 포기하고 나온다. 뒤..

기도와 응답의 상관관계 - 김봉준목사(겨자씨)

사람들은 소원을 두고 기도할 때 자기 욕망에 따라 구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당신의 필요에 따라 응답하신다. 나는 내 소원을 구하지만 하나님은 하나님의 뜻 안에서 응답하시는 것이다. ‘급하고 강한 바람같이’란 책을 쓴 인도네시아의 전도자 멀 텔리는 수마트라 밀림에 다니며 복음을 전했다. 단벌옷을 입고 밀림을 다니다 보니 옷은 금세 더러워졌고 세탁할 일은 난감했다. 몰골이 말이 아니었다. 전도자로서 덕이 되지 않는 것 같았다. 그래서 하나님께 믿음으로 기도했다. “주님 이 옷을 깨끗하게 해 주세요” 그러자 하나님은 소나기를 통하여 그의 옷을 깨끗하게 해 주셨다. 옷이 더러워 질 때마다 기도했고, 하나님은 소나기와 개울물을 통하여 흰눈같이 깨끗이 해 주셨다. 안식년이 되어 그는 밀림에서 도시로 나왔다. 그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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