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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웅 목사 3

[겨자씨] 슈퍼아빠 증후군 - 권순웅 목사(동탄 주다산교회 목사)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프로그램이 안방극장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비슷한 소재의 프로그램들도 역시 인기가 있다. 등장하는 꼬마 주인공들이 참 앙증맞고 귀엽다. 이 프로그램들에는 공통점이 있다. 아빠들이 모두 유명한 사람들이다. 옛날에는 인기인들의 사생활이 세간의 눈총을 받곤 했다. 그러나 자녀들을 사랑하고 양육하는 모습이 사회를 따뜻하게 하는 데 일조를 한다고 본다. 하나 우려되는 것은 보통 아빠들에게 ‘슈퍼아빠 증후군’을 유발시키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슈퍼아빠 증후군은 다른 말로 ‘아틀라스 증후군(Atlas Syndrome)’이라고도 한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아틀라스는 벌을 받아 지구를 어깨에 떠받들고 있는 존재다. 영국 의학자 팀 캔토퍼 박사는 무거운 몸과 마음의 짐을 이고 살아가는 이 시대 ..

[겨자씨] 진국인생 - 권순웅 목사(동탄 주다산교회)

진국은 사람이 좋아하는 국물이다. 뼈를 푹 고아서 만든 국물이다. 사람도 ‘진국이다’라고 인정받는 사람이 있다. 현대인들은 흔히 가면인생이라고 한다. ‘페르소나(persona)’는 외적 인격, 가면을 쓴 인격을 뜻한다. 이 말은 원래 희랍무대의 배역들이 썼던 가면을 지칭한다. 스위스 심리학자인 칼 구스타브 융은 ‘무의식의 열등한 인격이 페르소나를 쓴 인격이 된다’고 했다. 진국은 건강한 자아상을 가진 인생이다. 페르소나로 위장할 필요가 없다. 진국은 푹 고아서 뼈 국물의 은은한 맛이 있다. 한마디로 맛이 깊다. 그러므로 다른 맛과는 조화를 이룬다. 진국에 깍두기 김치를 넣으면 김치 국물 맛이 일품이다. 진국에 버섯을 넣어 보면 버섯향이 상큼하게 살아난다. 진국은 자기가 없다. 남을 더 높인다. 도스토예프..

[겨자씨] 표정의 축복 - 권순웅 목사(동탄 주다산교회)

면접관으로 면접시험을 진행한 적이 있다. 수험생들은 예상 질문에 대한 답변을 철저하게 준비해서 그런지 묻는 질문에 대답을 잘했다. 그런데 수험생들이 놓쳐 버리는 것이 있었다. 그것은 자신들의 표정이었다. 표정은 또 하나의 이력서다. 밝은 모습, 어두운 모습, 선한 모습, 날카로운 모습, 교만한 모습, 겸손한 모습, 편안함을 주는 모습, 불안감을 주는 모습 등이다. 링컨이 대통령에 당선되기 전에 절친하게 지냈던 친구가 한 사람을 데려왔다. 그리고 링컨에게 추천을 부탁했다. 링컨은 그 사람을 보더니 단번에 거절했다. “이보게, 링컨. 이야기도 한마디 하지 않고 그렇게 결정을 내리는 법이 어디 있나.” 링컨은 단호하게 말했다. “나이 40세가 되면 자기 얼굴을 책임져야 한다네.” ‘동물농장’의 저가인 조지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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