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을 다룰 때 서툰 사람은 먼저 망치부터 집어 듭니다. 하지만 노련한 석공은 우선 돌의 결부터 살핍니다.” 최필규 저(著) ‘머리에서 가슴까지 30센티 마음 여행’(프리이코노미 라이프, 71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돌을 다룰 때 어설픈 아마추어는 망치부터 듭니다. 그러나 고수 석공은 돌의 결을 먼저 봅니다. 결대로 치면 돌이 나갑니다. 힘 가지고 되는 게 아닙니다. 사물의 결, 역사의 결을 봐야 합니다. 만물은 결이 있습니다. 나무에도 나뭇결이 있고, 바람에도 바람결이 있고, 물에도 물결이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숨에도 결이 있어 숨결이라고 합니다. 결이 있다는 것은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고유한 존재라는 의미를 지닙니다. 삶에도 결이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선한 일을 위해 태어난 존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