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안의 올레길을 산책하다 보면 바다 쪽에서 들려오는 휘파람 소리를 들을 때가 있습니다. 그 소리는 해녀들이 물 위에 솟을 때마다 “호오이” 하면서 막혔던 숨을 몰아쉬는 ‘숨비소리’입니다. 해녀는 기량 숙달 정도에 따라 상군(上軍) 중군(中軍) 하군(下軍)으로 나뉘는데 상군 해녀는 오랜 경험으로 숨을 오래 참을 수 있어 2~3분간 물질을 할 수 있습니다. 반면 하군은 물속에 오래 있을 수 없어 1~2분 후면 물 밖으로 나옵니다. 만약 해녀가 숨을 쉬러 물 밖으로 나와야 할 타이밍을 놓치면 생명을 잃게 됩니다. 이런 현상은 영적 세계에도 있습니다. 믿음이 큰 분들은 영적 호흡이 길어 오랫동안 예배를 드리지 않더라도 믿음이 죽지 않습니다. 그러나 믿음이 작은 분들은 영적 호흡이 짧아 오랫동안 예배를 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