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애를 열심히 했으나 11번이나 거절당한 비둘기가 있었다. 비둘기는 매우 낙심해 우울한 표정으로 앉아 있었다. 그때 참새 한 마리가 날아와 물었다. “왜 그리 슬픈 표정인가. 너 혹시 눈 한 송이의 무게가 얼마나 되는지 아니?” 비둘기는 무뚝뚝하게 대답했다. “그런 걸 내가 어떻게 알아? 눈 한 송이가 무슨 무게가 있겠어.” 그러자 참새가 설명했다. “어느 날 나뭇가지에 앉아 노래하고 있는데 눈이 오기 시작했어. 흰 눈송이가 아주 조용하게 내려앉았지. 나는 눈송이를 세기 시작했어. 그런데 어느 순간 단 하나의 눈송이로 인해 견고한 가지가 부러졌어.” 비둘기는 참새의 말뜻을 알아차렸다. 눈송이 하나의 무게가 나뭇가지를 부러뜨린다는 진리를 깨달았다. 노아 홍수 때도 감람나무 잎사귀 하나가 희망이 됐다. 비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