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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기도하며/햇볕이야기최용우 13

목욕탕 기도실 비슷한 점

목욕탕과 기도실은 다른 차원의 장소이지만 서로 유사한 기능이 있다. 목욕탕은 땀과 먼지가 가득한 세상에서 몸이 더러워진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기도실은 온갖 죄로 오염된 세상에서 벗어나 정신과 영혼을 청결케 하려는 그리스도인들이 머무르는 성스러운 장소다. 목욕탕에선 뜨거운 물과 찬물이 나오지만, 기도실에선 말씀과 성령의 역사가 그곳에 임한다. 목욕탕에선 육신의 때를 벗기고 씻어내지만, 기도실에선 회개를 통하여 정신과 영혼의 때를 말끔히 소멸시켜준다. 목욕탕에는 비누와 샴푸 그리고 수건이 필요하다. 하지만 기도실에서 필요한 것은 성경과 찬송과 감사로 채워진 기도다. 목욕탕에서 나오면 기분이 좋고 온몸이 깨끗한 느낌이 든다. 그러나 기도실에서 눈물로 기도를 하고 나오면 성령이 충만한 상태가 되어 기쁨과 평강..

나이팅게일의 기도

16년 동안의 기도백의의 천사’ 나이팅게일이 세계 1차 대전 때 부상병들을 치료하고 있었는데 치명상을 입은 한 군인이 후송되어 왔습니다. 상처가 너무 심해 치료를 하더라도 금방 죽을 것이라고 판단한 그녀는 목사님을 불러오려고 했지만 그 군인은 자신은 종교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당신이 하나님을 받아들일 수 있게 제가 마지막까지 기도를 해드리겠습니다.” “소용없소, 그런다고 내 맘이 변하진 않소, 당신만 싫증이 날거요.” 군인은 짜증 섞인 목소리로 말했지만 나이팅게일은 미소를 잃지 않고 대답했습니다. “천만에요, 전 한 번도 본적이 없는 사람을 위해 16년 동안이나 기도하고 있답니다.” 모르는 사람을 위해 16년 동안이나 기도했다는 말에 군인은 적잖이 놀랐습니다. 얘기를 들어본즉 자신의 어머님이 ..

겨울의 시작 입동입니다.(11월7일수요일)

□ 오늘은 겨울의 시작 입동입니다.11월 7일 오늘은 겨울의 길목인 입동(立冬)입니다. 들판은 텅 비었고, 나무들은 낙엽을 부지런히 떨구고 있습니다. 잘 보세요. 꼿꼿하게 서 있는 11월의 1자 두 개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어쩐지 서늘하여 몸이 움추러 들지 않나요? 1만년을 이 땅에서 유구하게 살아온 한국인의 마음은 어떤 마음일까요? 김남주 시인은 '찬 서리 나무 끝을 나는 까치를 위해 홍시 하나 남겨 둘 줄 아는 조선의 마음이여!' 하고 시를 썼습니다. 가을에 빠알간 감이 주렁주얼 열린 감나무에서 감을 딸 때 다 따지 않고 까치의 겨울 양식으로 '까치밥'을 남겨두었었지요. (햇볕같은이야기 홈페이지를 상징하는 것도 바로 '까치밥' 입니다.) 까치밥을 남기는 것은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며 그것은 마음의 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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