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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기도하며/겨자씨 1564

자전거 길과 지뢰 - 겨자씨

http://www.pathway.co.kr/ 축복의통로 크리스천 데이트, 크리스천 커플, 기독커플 www.pathway.co.kr 벌써 3년이 지났습니다. 한 마리 벌레처럼 비무장지대(DMZ)를 걸었던 적이 있습니다. 강원도 고성, 우리나라 최북단에 있는 명파초등학교에서 출발해 경기도 파주 임진각까지 370㎞를 열하루 동안 홀로 걸었습니다. 기도실에서 기도하는 것과 분단의 땅을 직접 밟으며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는 것은 아주 다른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비로소 내 발이 내 땅에 닿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기억나는 일이 많은데, 그중 하나가 자전거 길과 지뢰 경고문이었습니다. DMZ 인접 마을을 걷다 보니 흔하게 보이는 게 철조망이었습니다. 끝없이 이어지는 겹겹의 철조망은 여전히 남아있는 남과 북..

바닥 드러내기 - 겨자씨

http://www.pathway.co.kr/ 축복의통로 크리스천 데이트, 크리스천 커플, 기독커플 www.pathway.co.kr 요즘 우리 교회는 리모델링을 하고 있습니다. 비용을 절감하고 빠른 결과를 보려다 빠지는 유혹이 두 가지 있습니다. 하나는 작은 부분만 살짝 처리하는 겁니다. ‘땜빵’이라고 합니다. 다른 하나는 문제 부분 전체를 그냥 둔 채 덧바르는 겁니다. ‘덧빵’이라 합니다. 이런 방법은 겉으로는 말끔해 보이지만 조만간 문제가 또 생겨 다시 손댈 일이 발생하고 맙니다. 완전한 시공을 위해서는 기존에 시공된 부분을 다 뜯어내야 합니다. 낱낱이 다 드러내고 밑바닥을 봐야 합니다. 진정한 리모델링, 새출발은 최초에 만들어진 원바닥이 드러났을 때 가능합니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 ..

사이와 거리 - 겨자씨

http://www.pathway.co.kr/ 축복의통로 크리스천 데이트, 크리스천 커플, 기독커플 www.pathway.co.kr 순우리말에 ‘사이’란 말이 있습니다. ‘건물 사이’처럼 물리적 거리나 공간을 나타낼 때나 시간적 거리를 표현할 때 씁니다. ‘너와 나 사이’처럼 정서적 거리를 말할 때도 많이 씁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심리적 거리를 연구했더니 이런 결과가 나왔습니다. 사무적 관계를 맺는 사람과의 거리는 120㎝, 친밀한 사람과의 거리는 15㎝ 정도가 적당하다는 것입니다. 사무적인 관계라면 손을 뻗으면 닿을 만큼의 거리를 두는 게 편하고 부모와 자녀, 연인 사이엔 숨결을 느낄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 있어야 더 친밀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연구는 정서적 거리가 물리적 거리와 아주 밀접한 ..

믿음의 말 좋은 말부터 - 겨자씨

http://www.pathway.co.kr/ 축복의통로 크리스천 데이트, 크리스천 커플, 기독커플 www.pathway.co.kr “알리는 ‘나는 반드시 이길 것이다’라고 확신 있게 말하고 치른 경기에서 계속 이기게 되자… 챔피언이 되고 나서 이렇게 말했다. ‘내가 최고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반은 실력이고, 반은 말의 힘이다.’” 최윤규의 책 ‘관점 다르게 보는 힘’ 중의 한 구절입니다. 무엇이든 시작하려 할 때, 아니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를 때에는 믿음의 말, 좋은 말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어느 높이뛰기 육상 코치는 선수들에게 늘 이렇게 권면한다고 합니다. “마음부터 넘겨라!” 몸이 넘기 전에 마음이 먼저 넘어야 합니다. 마음이 넘기 전에는 말이 먼저 넘어야 합니다. 자, 예쁜 말을 골라보세요..

보조개 사과 - 겨자씨

http://www.pathway.co.kr/ 축복의통로 크리스천 데이트, 크리스천 커플, 기독커플 www.pathway.co.kr 2007년 사과로 유명한 경북 지역에 엄청난 우박이 내렸습니다. 수확이 한창이던 철에 우박으로 상처 난 사과만 7만t이 넘었습니다. 경북농협은 우박피해 농가를 돕기 위해 피해지역에 95억원의 무이자 자금을 긴급 편성했고 임직원들이 성금을 모아 피해 농가에 전달했습니다. 하지만 우박 맞은 사과는 맛이나 품질에 별문제가 없었고 우박 맞은쪽에만 살짝 흠집이 있을 뿐이었습니다. 농민들은 상품 가치가 없으니 팔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폐기하려고 모아둔 사과를 보던 누군가가 말했습니다. “우박에 맞아 폭 파인 사과가 마치 웃는 것 같아요.” 정말 그랬습니다. 살짝 들어간 부분이 보조..

대사(大事)를 행하시리라 - 겨자씨

http://www.pathway.co.kr/ 축복의통로 크리스천 데이트, 크리스천 커플, 기독커플 www.pathway.co.kr 유독 열심을 낸 1년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합니다. 지독히도 힘든 한 해였습니다. 소망 하나 붙잡고 여기까지 온 것입니다. 이제 하루만 지나면 2019년은 과거 속으로 사라질 겁니다. 그런데 그냥 이렇게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되는 걸까요.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보았던 2020년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우리 인생은 똑같은 어려움과 슬픔, 그리고 끝없이 반복되는 힘든 하루하루를 만납니다. 이 버티기를 언제까지 계속해야 할까요. 아닙니다. 막판에 뒤집힐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방식을 알면 놀라게 됩니다. 하나님은 단 6일 만에 천지와 만물을 완성하셨습니다. 단 하루에 우주..

큰절 받으실 분 - 겨자씨

http://www.pathway.co.kr/ 축복의통로 크리스천 데이트, 크리스천 커플, 기독커플 www.pathway.co.kr 박사학위를 받으면 미국인 지도교수에게 ‘한국에선 스승에게 이렇게 인사한다’며 큰절을 하리라 마음먹은 적이 있습니다. 석사과정을 마친 뒤 박사과정에 진학하며 학교를 옮겼고, 박사과정 지도교수도 저를 2년간 지도하다 다른 학교로 옮겼습니다. 이런 우여곡절 끝에 박사학위를 받는다면 참 고마운 마음이 들 것 같았습니다. 하루는 연구를 하다 논문 주제와 다른 결과를 얻었습니다. 더 연구해보니 결과가 매우 좋았습니다. 이를 지도교수에게 보고했더니 기뻐할 줄 알았던 교수가 갑자기 화를 냈습니다. 시키지 않은 일을 허락 없이 했다는 것입니다. 저는 ‘해야 할 연구를 하면서 추가로 시간과 ..

교회는 야전병원이다 - 겨자씨

http://www.pathway.co.kr/ 축복의통로 크리스천 데이트, 크리스천 커플, 기독커플 www.pathway.co.kr “전쟁이 끝난 뒤 야전병원을 상상해 보세요. 교회란 그런 곳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 말입니다. 오늘날 사회는 전쟁터와 같습니다. 이곳에서 우리는 매일 상처를 입습니다. 야전병원에서는 어쩌다 다쳤냐고 묻지 않습니다. 그저 묵묵히 아픔을 끌어안고 치료할 뿐입니다. 야전병원의 임무는 어떻게든 사람을 살려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것입니다. 그런데 야전병원에는 그 생명을 살려낼 기구나 의사가 턱없이 부족합니다. 수술실도 천막에 불과하고 약품과 물자도 항상 부족합니다. 기껏해야 진통제를 놓아주고 부목을 대고 붕대를 감아주는 것 외에 야전병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사실 거의 없..

꿈과 모험의 나라 - 겨자씨

http://www.pathway.co.kr/ 축복의통로 크리스천 데이트, 크리스천 커플, 기독커플 www.pathway.co.kr 당나귀 친구들이 모여 먼 나라 여행 제안을 합니다. 방앗간 친구는 “난 안 가, 먼 곳은 가본 적이 없어. 너무 위험해”라고 말합니다. 3년쯤 지났을까요. 먼 곳을 다녀온 나귀가 방앗간 친구를 만납니다. 방앗간 나귀는 말합니다. “넌 다리가 튼실한 게 틀림없어, 체력이 국가대표급이야.” 묵묵히 듣고 있던 친구가 갑자기 입을 엽니다. “난 너보다 튼실하지도, 체력이 좋은 것도 아니야. 모래폭풍이 불면 바람이 그칠 때까지 쉬었어. 오아시스를 만나면 수영하고 주스 마시며 몇 달씩 놀았어. 하지만 넌 밤낮없이 맷돌질을 한 거야. 먹을 때도 졸릴 때도, 힘들어도 병들어도 주인 눈치 ..

포옹 기도 - 겨자씨

http://www.pathway.co.kr/ 축복의통로 크리스천 데이트, 크리스천 커플, 기독커플 www.pathway.co.kr 예전에 ‘프리 허그’(Free Hugs)란 캠페인 영상을 보면서 참 신기했던 것이 있습니다. ‘낯선 남자가 들고 있는 무료로 안아준다는 팻말을 보고 과연 가서 안기는 사람이 있을까’ 싶었는데 의외로 많은 사람이 서로 안으며 좋아했습니다. 이때 사람에게는 안아줌에 대한 갈급함이 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부부학교를 진행할 때면 첫날 안아주는 방법을 가르쳐주고, 만날 때마다 서로 포옹으로 인사하게 했습니다. 그러자 만나는 순간부터 마음이 열리기 시작했고, 이것이 속 깊은 나눔으로 이어져 상호 치유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이처럼 부부끼리도 매일 안아주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을 느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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