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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기도하며/겨자씨 1564

30%의 비밀들 - 겨자씨

어느 공동체든지 이른바 선각자(先覺者) 30%가 전체를 이끌어간다고 합니다. 그들에 의해 세상은 변화하고 발전해 왔습니다. 다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분명하고 명확한 소신으로 업적을 만들어내는 믿음직한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어느 모임이건 리더의 뜻에 반하는 30%가 있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그대가 혹 리더라면 반대편에 선 30%의 지지를 얻는 일에 과욕을 부리지 않아도 됩니다. 30%의 반대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니까 말이죠. 반면 변변치 않은 리더에게도 30% 지지자들이 생긴답니다. 고개를 갸우뚱할 이상한 일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합니다. 안타깝게도 불의한 지도자는 이 30%의 지지로 자신의 만용과 고집을 합리화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변화에 미온적인 30%는 자신의 용기 없음..

허일(虛日) - 겨자씨

“아무 생각도 떠오르지 않는 오후/ 파리 한 마리 손발을 비비고 있다/ 어덴지 크게 슬픈 일 있을 것만 같아라.” 이호우 시인의 시 ‘허일(虛日)’입니다. 내게는 특별한 일도 아무 생각도 떠오르지 않은 허사같은 하루였는지 모르지만, 누군가에겐 깊고 짙은 하루일 수가 있습니다. 무엇이 그리 슬픈지 무엇을 그리 잘못했는지 파리 한 마리가 저리도 손을 비비고 있는 것을 보면 말입니다. “그대가 헛되이 보낸 오늘은 어제 죽어간 이들이 그토록 살고 싶어 하던 내일이다.” 랠프 왈도 에머슨의 말입니다. ‘오늘’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습니다. 세상에 허일(虛日)은 없습니다. 이 세상에 아무 의미 없이 태어난 허생(虛生)도 없습니다. 우리는 우연히 이 땅에 ‘던져진 존재’가 아니라, 하나님의 선한 뜻이 있어 이 땅에 ‘..

기도하는 한 사람 - 겨자씨

기독교 역사는 기도하는 한 사람에 의해 시작되고, 기도하는 한 사람에 의해 부흥되고, 기도하는 한 사람에 의해 완성되는 것입니다. 종교개혁자 존 녹스는 스코틀랜드의 ‘피의 여왕’ 메리와 투쟁하며 개혁신학의 자유를 실제로 쟁취해낸 사람입니다. 그가 죽음도 불사하며 오롯이 개혁을 향한 믿음과 용기를 가질 수 있었던 비결은 다름 아닌 기도였습니다. 그가 칼뱅과 함께 제네바에 있을 때 스코틀랜드 교회 개혁에 앞장서달라며 그의 동지들이 찾아왔습니다. 그는 이를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알아듣고 “오 하나님, 스코틀랜드를 저에게 주옵소서”라며 간절히 기도합니다. 그리고 스코틀랜드로 돌아와 메리 여왕 앞에서 담대하게 선포합니다. “로마교회는 창녀다. 교리든 관습이든 온갖 영적인 간음으로 더렵혀져 있다. 만약 회개치 않으면..

존귀하고 겸손한 성도 - 겨자씨

성도는 세상 어떤 것보다 존귀한 존재입니다. 학력 직업 외모와 상관없이 존귀합니다. 창세 전에 선택받은,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죽으심으로 구원받은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를 묶는 밧줄 같은 열등감에 허덕일 필요가 없습니다. 성도들은 한편으로 한없이 부족한 존재들입니다. 시편 103편 14절은 “우리가 단지 먼지뿐임을 기억하심이로다”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먼지는 히브리어로 아파르입니다. 아파르는 흙이라는 뜻인데, 히브리어 사전을 보면 ‘인간 몸의 재료’라는 뜻도 있습니다. 인간이라는 영어 단어 휴먼(Human)도 흙이라는 라틴어 휴무스(Humus)에서 나왔습니다. 휴무스에서 겸손이라는 뜻의 휴밀리티(Humility)도 나왔습니다. 성도는 존귀하나 그 근본이 ..

채워가는 인생 - 겨자씨

장모님께서 얼마 전 별세하셨습니다. 많이 슬프기도 했지만 위로도 받았습니다. 장모님은 의식이 없는 상태로 들어가기 전에 힘을 다해 “여호와를 찬양하라, 여호와를 찬양하라, 여호와를 찬양하라”고 외치신 다음, “이제는 힘이 없어 더 이상 못하겠다. 하나님 나를 받아주세요” 하셨습니다. 이것이 마지막 말씀이었습니다. 장모님의 임종 과정을 지켜보면서 인생의 마지막은 그 순간 갑자기 만들어지는 것이 아님을 깨달았습니다. 평상시 어떤 마음 태도와 생활양식을 갖고 살아가느냐에 따라 형성되는 것임을 알았습니다. 어원적으로 본다면 거짓은 ‘겉’과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거죽이나 가죽, 껍질 꺼풀 껍데기 등이 모두 같은 계통의 어원에서 비롯됐다고 합니다. 속과 다른 행동, 모습을 거짓이라고 본 것입니다. 예수께서 바리새..

나의 장미꽃 한 송이 - 겨자씨

“꽃밭에 수천 수만 송이의 장미꽃이 있은들 무엇합니까?(중략) 내가 고깔 씌워준 장미 한 송이, 내 손안의 작은 물병 하나와 바꿀 수 없습니다. 내가 만난 사람, 시간을 주고 마음을 주며 내가 사랑하고 우정을 나눈 사람. 이 우주 안에 그 무엇과도 견줄 수 없는 나의 장미꽃 한 송이입니다.” 고도원 저(著) ‘사랑하고 싶어서’(꿈꾸는 책방)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에 보면, 지구에 온 어린 왕자가 수천 송이의 장미를 보고 실망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제껏 별에 두고 온 자신의 장미만이 전부인 줄 알았는데, 이렇게 많은 장미를 보자 ‘멘붕’이 온 것입니다. 이때 현명한 여우가 이렇게 말합니다. “너의 장미꽃을 그토록 소중하게 만드는 건 그 꽃을 위해 네가 소비한 그 시간이란다!” ..

평생 동지 - 겨자씨

하나님의 일은 누구든 혼자 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그 뜻에 동참하는 동지가 필요합니다. 만일 내게 주어진 사명이 하나님께로부터 왔다면 반드시 뜻을 함께하는 동지가 있을 것입니다. 개혁자 루터에게는 멜란히톤이라는 평생 동지가 있었습니다. 루터가 95개 조항의 반박문을 발표한 지 6개월 만에 그가 속한 수도회 총회가 하이델베르크에서 열렸습니다. 당연히 격렬한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이때 루터는 그 반박문을 20여개로 요약해 더욱 견결하게 선포합니다. “인간은 스스로 구원할 수 없고, 공로로 구원받을 수도 없다. 인간이 구원받는 길은 오직 성경으로, 오직 은혜로, 오직 십자가 대속을 믿음으로만 가능하다.” 당시 그 자리엔 하이델베르크의 젊은 신학자 멜란히톤도 있었습니다. 그는 루터의 선포를 듣고 크게 감동해 ..

하나님이 주인 되시는 예배 중심의 삶 (민수기 28:1~15) - CGNTV QT

오늘의 말씀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2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령하여 그들에게 이르라 내 헌물, 내 음식인 화제물 내 향기로운 것은 너희가 그 정한 시기에 삼가 내게 바칠지니라 3 또 그들에게 이르라 너희가 여호와께 드릴 화제는 이러하니 일 년 되고 흠 없는 숫양을 매일 두 마리씩 상번제로 드리되4 어린양 한 마리는 아침에 드리고 어린양 한 마리는 해 질 때에 드릴 것이요5 또 고운 가루 십분의 일 에바에 빻아 낸 기름 사분의 일 힌을 섞어서 소제로 드릴 것이니6 이는 시내 산에서 정한 상번제로서 여호와께 드리는 향기로운 화제며7 또 그 전제는 어린양 한 마리에 사분의 일 힌을 드리되 거룩한 곳에서 여호와께 독주의 전제를 부어 드릴 것이며8 해 질 때에는 두 번째 어린양을 드리되 아침에 드린 ..

잃어버린 진주 - 겨자씨

어떤 사람이 타향에서 열심히 일해 많은 돈을 모았습니다. 그는 고향에 돌아갈 때 좋은 선물이 없는지 살피다 귀하고 값진 진주를 보게 됐습니다. 망설이다가 그동안 고생하며 번 돈을 거의 다 들여 그 진주를 샀습니다. 뛸 듯이 기뻐하며 고향으로 향하는 배를 탔습니다. 배 안에서 몇 번이고 진주를 꺼내보고 기뻐했습니다. 그런데 배가 갑자기 풍랑에 흔들리는 바람에 그만 진주를 바다에 떨어뜨렸습니다. 그는 절망하지 않고 배가 육지에 닿자 바닷물을 퍼내기 시작했습니다. 하루 이틀이 지나도 그는 바닷물 푸기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근처 바다에서 잠을 자고 있던 거북이 밤낮 시끄러운 소리가 나서 물 밖으로 나왔습니다. 한 사람이 바닷물을 열심히 퍼내고 있는 게 아니겠습니까. 거북이 “뭘 하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는 “바..

삶의 단순함 - 겨자씨

수년 전 교회건축위원들을 모시고 저희 교회를 설계한 대학교수와 함께 미국을 방문했을 때의 일입니다. 시카고의 일리노이공대를 방문했는데 그 교수가 “이 대학에 전설적인 건축가 루드비히 미스 반 데르 로에가 있다”고 했습니다. 로에의 키워드는 ‘레스 이즈 모어’(less is more)라고 합니다. 직역하면 ‘더 적은 것이 더 많은 것’이라는 말입니다. 이것저것 치장하는 것보다 단순하게 디자인하면 더 좋은 건축물이 된다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당시에는 건물에 치장을 많이 하는 게 유행이었는데 이 때문에 조잡한 건축물이 돼버렸다고 합니다. 건축가들은 로에의 주장대로 건축의 단순성을 추구하게 됐습니다. 이는 건축뿐만 아니라 산업디자인 전체에까지 영향을 미쳐 ‘레스 이즈 모어’가 디자인의 기초가 됐습니다. 사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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