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드러커 저(著) ‘프로페셔널의 조건’(청림출판, 138쪽)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미국 정부 산하 대규모 과학연구소에 나이 많은 출판국장이 퇴임하고 좀 더 전문성 있는 젊은 국장이 부임했습니다. 그는 일류 과학 전문기자 출신이어서 간행물들이 더욱 전문지다운 품위를 가지게 됐습니다. 그러나 정작 그 간행물의 주요 독자층인 과학자들이 잡지 구독을 중단했습니다. 그 이유를 존경스러운 어느 과학자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지난번 출판국장은 ‘우리들을 위해(for us)’ 글을 썼는데, 새로 부임한 국장은 ‘우리들에게(to us)’ 글을 쓰고 있는 것 같소이다.”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은 늘 스승이 되려 하고 어른 노릇을 하려 했습니다. 잔치에서는 상석에 앉으려 했고, 스스로 비루한 백성과는 다른 존재라고 생각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