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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복음원당교회 13

내일에 대한 걱정 - 고경환 순복음원당교회 목사

벽에 걸린 시계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내가 매일 매초마다 ‘똑딱’을 한 번씩하고 있으니 1분이면 120번을, 하루 동안은 무려 17만2800번을 똑딱거려야 하네.” 시계는 항상 같은 일을 반복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답답해졌습니다. 결국 신경쇠약으로 쓰러져 병원으로 운반됐습니다. 의사는 고장난 시계를 고쳐 놓고 물어 보았습니다. “도대체 어쩌다 이렇게 되었소.” 그러자 시계는 구구절절 대답을 했습니다. “글쎄 내 사정을 들어보세요. 내가 1분 동안 120번을 똑딱거려야 하고 한 시간을 가려면 자그마치 7200번을 똑딱거려야 하고….” 그때 의사가 시계의 말을 막으며 물어 보았습니다. “도대체 당신은 한 번에 똑딱을 몇 번이나 하기에 그렇다는 말입니까?” 그러자 시계가 다시 대답합니다. “그거야 한..

누가 내 등을 긁어 줄 수 있는가 - 고경환목사

이스라엘의 랍비 문서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거지 한 명이 어느 랍비의 집 담에 등을 비비고 있었습니다. 랍비가 “왜 그런 행동을 하느냐”고 묻자 그 거지는 “등이 가려워서 그렇다”라고 대답했습니다. 랍비는 측은하게 생각해서 목욕을 시켜주고, 옷도 갈아 입혀 주고 먹을 것까지 주어서 보냈습니다. 이 소문을 어느 거지부부가 들었습니다. 그들은 “우리도 그 랍비 집 담에 등을 비비자. 그러면 우리도 그런 대접을 받겠지”라고 이야기하며 랍비 집을 찾아가 담벼락에 등을 비벼댔습니다. 그 부부를 발견한 랍비는 마구 욕을 하며 꾸짖고는 때려서 쫓아 보냈습니다. 이 거지부부는 항의했습니다. “어떤 거지는 등을 비비니까 그렇게 잘해줘 놓고 왜 우리는 대접은커녕 때리기까지 합니까.” 그러자 랍비는 대답했습니다. “지..

뒤끝 없다 자랑하는 당신에게 - 고경환 순복음원당교회 목사

어느 날 한 목사님이 분노에 대해서 설교를 했습니다. 예배가 끝나자 한 부인이 목사님께 다가갔습니다. 그 부인은 자신의 성질이 너무 급해서 고민이라며 목사님에게 고백했습니다. “저는 작은 일에 가끔 폭발을 하지만 그리고 나서는 뒤가 없습니다.” 그러자 목사님께서 그 부인의 눈을 들여다보면서 정중히 말했습니다. “엽총도 그렇습니다. 한 방이면 끝나지요. 그러나 한 방만 쏘아도 그 결과는 엄청납니다. 다 박살나지요.” 쉽게 노여워하고 화를 내고도 자신은 뒤끝이 없다고 하지만 그것은 자신의 감정일 뿐입니다. 자신으로 인해 상처를 입은 사람들은 계속해서 뒤끝이 남아있습니다. 상처를 주는 말을 하는 사람은 상대에게 말한 것이 불과 1분도 되지 않는 짧은 시간이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그렇게 한 ..

슬픔, 견딜 수 있습니다 - 고경환 순복음원당교회 목사

자신의 고민과 고통에 대해 자주 불평과 원망을 늘어놓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이 각자 잠을 자는 동안 같은 꿈을 꾸게 됐습니다. 꿈에서 그들은 모두 하나님 앞에서 만났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에게 자신의 고민을 ‘커다란 슬픔의 나무’ 가지에 매달아 놓으라고 하셨습니다. 그때부터 그들은 오랜 고통과 슬픔에서 벗어나 마음껏 즐겁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즐겁고 은혜로운 시간이 지나고 나자 하나님은 다시 사람들을 커다란 슬픔의 나무 주위로 불러 모았습니다. 그리고 자기에게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슬픔을 그 나무에서 하나씩 골라잡으라고 하셨습니다. 사람들은 몇 번이고 나무 주위를 빙빙 맴돌며 가지에 달려 있는 슬픔들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들은 어떤 슬픔을 선택해야 할지 결정하기가 몹시 힘들었습니다. 이윽고 모두들 하나..

보아도 볼 수 없는 눈 - 고경환 순복음원당교회 목사

하나님을 믿는 시종과 하나님이 계심을 믿지 않는 주인이 있었습니다. 시종은 주인에게 많은 이유를 들어 하나님의 존재하심을 증명했지만 주인은 믿지 않았습니다. 주인은 시종에게 “네 말이 사실이라면 내가 하나님을 만져볼 수 있게 하라. 그럴 수 없다면 네 말을 믿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시종은 고민 끝에 한 가지 방법을 생각해냈습니다. 밤중에 주인 몰래 뜰에 나가 자신의 손바닥으로 땅위에 낙타 발자국을 만들었습니다. 이튿날 아침 주인은 시종에게 지난밤에 낙타가 왔었는지 물었습니다. 시종은 결코 낙타가 다녀가지 않았다고 대답했습니다. 주인은 낙타를 직접 보지는 않았지만 발자국을 보았기에 낙타가 다녀간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시종은 낙타를 만져보게 해주면 주인의 말을 믿겠노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주인..

어머니 - 고경환 순복음원당교회 목사

어머니를 보내고 뒤늦게 후회하는 어느 아들의 사연입니다. ‘어제는 내 일생 중 가장 슬픈 날로 어머니를 무덤에 묻고 온 날입니다. 나는 여러 번 어머니께 전화를 걸어 필요하신 것이 없는지 여쭤보려 했으나 실제로 그렇게 한 적은 거의 없었습니다. 한 번은 시장 안으로 들어가시는 어머니를 보고 쫓아간 적이 있습니다. 어머니가 입고 계신 겨울 코트가 너무 낡고 초라해 보여 새 코트를 하나 사드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없어 결국 사드리지 못했습니다. 어머니의 마지막 생일날 나는 겨우 화분 하나를 보내드렸습니다. 그 속에 축하카드를 동봉하는 것을 잊어버려 직접 가서 뵈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하필 그날 축구 경기가 있어 TV를 보느라 찾아뵙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내가 어머니를 마지막으로 뵌 것은 사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 아내 - 고경환 순복음원당교회 목사

영국태생의 미국 작가 에드가 게스트가 암으로 투병하던 아내를 천국으로 떠나보낸 뒤 쓴 일기입니다. ‘아내가 가고 없는 지금에야 비로소 나는 그녀가 내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였는지를 깨달았습니다. 그녀가 얼마나 참을성이 많았는지, 매일 나를 위해 해준 일이 얼마나 많은지 지금에야 비로소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녀가 진 십자가가 얼마나 무거웠는지 나는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때로는 참고 웃으며, 때로는 슬픔으로 찢어지는 가슴을 안고 그녀는 그 십자가를 졌겠지요. 나는 그녀의 미소만 보고 그녀가 명랑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녀가 기뻐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습니다. 그러나 겉보기와 달리 그녀의 인생이 슬픔으로 가득 차 있었던 것을 내가 알기만 했더라도 아니 알려고 노력만 했더라도 그녀를 위해 훨씬 더 많은 것을 해..

감사합니다 - 고경환 목사(순복음원당교회)

매일 아침 자명종이 울릴 때마다 이불을 움켜쥐고 일어나기 싫어서 투덜댑니다. 하지만 감사합니다. 들을 수 있는 귀를 주셔서요. 아침 햇살이 비쳐 와도 눈을 꼭 감고 모른 척합니다. 그래도 감사합니다. 볼 수 있는 눈을 주셔서요. 이불 속으로 자꾸 기어들어가면서 조금이라도 늦게 일어나려고 애를 씁니다. 하지만 감사합니다. 세상에 병에 걸리거나 나이가 들어 누워 있어야만 하는 사람도 많은데 일어날 수 있는 힘을 주셔서요. 하루를 시작하는 첫 시간이 정신없이 바쁘지만 감사합니다. 외로운 사람도 많은데 제게 가정을 주셔서요. 비록 아침 식탁이 잡지에 나오는 그림처럼 아름답지 않고, 잘 짜인 메뉴가 올라올 때도 드물긴 하지만 감사합니다. 음식이 없어서 굶는 사람도 많은데 저희에게 음식을 주셔서요. 나의 일이 너무..

실패할 때 - 고경환 목사(순복음원당교회)

톨스토이는 사람들이 실패에 대해 크게 네 가지 반응을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첫 번째는 실패에 대한 충격으로 술에 취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실의에 빠져 삶을 포기하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자신의 실패를 원망하고 아예 냉담해지는 것입니다. 마지막은 그 실패를 받아들이고 마음을 더욱 다져가며 시련을 참아내는 것입니다. 누가 들어도 실패에 대한 이상적인 대응은 네 번째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스스로가 실패했다고 생각하는 순간이나 시련의 과정 속에 있을 때 참아내고 마음을 다스리는 것은 실제로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에디슨을 비롯해 카네기, 처칠, 링컨 등 우리가 알고 있는 수많은 위인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공통된 비결은 과거의 실패나 불행에 미련을 갖지 않고 긍정적인 사고를 가진 것입니다. 그들은 실패에서 성공..

편견과 오해 -고경환 목사(순복음원당교회)

오정희의 단편소설 ‘소음공해’의 주인공은 정신지체 아동들을 위해 봉사활동하는 중년부인입니다. 봉사활동을 마치고 한 잔의 커피와 함께 음악을 들으며 휴식을 취하는 것은 그녀에게 큰 기쁨이었습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그녀가 살고 있는 빌라 위층에 누군가 이사를 왔고 소음이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생각했던 소음은 밤낮없이 들려왔고 그녀는 결국 경비실에 위층 소음에 대한 불만을 제기했습니다. 그러나 소음은 계속됐습니다. 참다못한 그녀는 위층으로 뛰어 올라가려다가 멈칫했습니다. 집에서 쓰려고 사두었다 아직 사용하지 않은 실내용 슬리퍼를 떠올렸습니다. 교양 있는 인사말과 슬리퍼를 선물한다면 제 아무리 교양 없는 사람일지라도 감복하고 그동안의 일을 미안해하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녀는 위층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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