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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오목사 18

성공이 아닌 행복 - 서정오 목사(서울 동숭교회)

새벽같이 출근해서 밤늦게 퇴근하는 아빠에게 자다 말고 뛰어온 막내가 말했습니다. “아빠, 저녁에 아무리 늦게 오셔도 나를 깨워줘요. 아빠한테 꼭 할 말이 있거든요.” 그 순간 아빠는 지난 몇 달 동안 너무 바빠서 막내와 단 한마디도 나눌 시간이 없었다는 사실을 기억합니다. 그리고는 깊이 고민한 끝에 직장에 사표를 내던지고 책을 씁니다.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처음 대통령에 당선됐을 때 정권 인수팀에서 경제정책을 담당했고 노동부 장관을 지낸 로버트 라이시의 얘기입니다. 한국에서는 ‘부유한 노예’로 번역된 그의 책, ‘성공의 미래(The future of Success)’는 아무리 성공과 권력이 좋아도 사랑하는 막내와 대화할 수 없다면 성공이 아니라고 강조합니다. 사람들은 악착같이 돈을 벌고 권력을 쥐며 ..

신실함이 중요하다 - 서정오 목사(서울 동숭교회)

중학교 3학년 때였습니다. 학교에서 지능지수(IQ) 검사를 했는데, 전교 꼴찌를 도맡아 하던 친구의 IQ가 145로 나왔습니다. 종례시간에 담임선생님이 친구 머리를 쥐어박으며 말씀하셨습니다. “이놈아, 그 머리가 아깝다.” ‘IQ 145.’ 엄청난 가능성을 지닌 머리였지만 성실하게 노력하지 않는 이에겐 소용이 없었습니다. ‘천재는 1%의 영감과 99%의 땀방울로 이루어진다’는 발명왕 에디슨이 남긴 명언처럼 말입니다. 중동지역 초기 선교사였던 사무엘 즈웨머(1882∼1912)는 삼손과 모세를 비교한 글을 남겼습니다. ‘모세와 삼손, 이 둘은 얼마나 대조적인가. 한 사람은 애굽의 모든 지식을, 또 한 사람은 엄청난 힘을 가졌다. 둘 다 하나님의 위대한 일꾼이 될 가능성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모세의 일생이..

사소한 것이 중요하다 - 서정오 목사(서울 동숭교회)

탐험가 바비 리치는 드럼통을 타고 나이아가라 폭포 위에서 뛰어내리는 모험을 했다고 합니다. 놀라운 것은 그가 얼마나 주도면밀하게 준비했는지, 그 높은 폭포 아래로 떨어졌는데도 상처 하나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경이로운 기록을 세운 지 몇 년 지나지 않아 동네에서 길을 가던 그는 길바닥에 버려진 오렌지 껍질을 밟고 미끄러져 다리가 부러졌다고 합니다. 알프스를 올랐던 한 세계적인 산악인은 자기 집 담장을 넘다가 다리를 헛디뎌 다리가 부러졌다고도 합니다. 대개 많은 사람들이 실패하는 것은 엄청나게 어려운 문제 때문이 아닙니다. 사소한 것에 대한 부주의 때문입니다. 비행기가 추락하는 원인이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중대한 설계상의 문제나 예측하지 못한 엄청난 대기 변동 때문인 경우는 드뭅니다. 못 하나가 빠져 ..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 서정오 목사(서울 동숭교회)

제가 아는 목사님이 어린 딸들을 혼내 주는 방법이 있습니다. 딸을 번쩍 들어 공중에서 몇 바퀴 돌리면서 겁을 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딸이 그걸 재미있어 하면서 오히려 약발이 떨어지더랍니다. 좀 더 강한 충격이 필요했던 차에 작은딸을 들어 화장실 욕조에 빠뜨리는 시늉을 했답니다. 작은딸이 무서워하며 언니에게 도움을 요청했는데, 큰딸이 퉁명스럽게 말하더랍니다. “걱정 마, 아빠는 절대로 널 욕조에 못 던져.” 작은딸은 아빠가 어쩌면 욕조에 자기를 던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빠를 이미 겪어보고 잘 알고 있는 큰딸은 ‘아빠가 절대 그럴 리 없다’는 걸 간파하고 있었기에 아무런 걱정도 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성경도 하나님에 대한 바른 지식을 말하고 있습니다. “진리를 알..

당신은 소중한 사람 - 서정오 목사(서울 동숭교회)

1986년 11월 미국 애리조나 주에 살고 있던 스미스라는 보석상인은 우연히 수석 전시회에 들렀다가 15달러짜리 가격표가 매겨진 돌멩이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보통 돌멩이가 아니라 사파이어 원석이었기 때문입니다. 주인에게 “이것이 정말 15달러냐”고 묻자 주인은 비싸다는 말인 줄 알고 5달러를 더 깎아 줬습니다. 스미스씨는 두말없이 10달러에 사 가지고 와서 원석을 가공해 목걸이와 팔지, 반지 등 많은 제품들을 만들어 팔았습니다. 원석 한 덩어리로 그가 번 돈은 자그마치 228만 달러였습니다. 보석의 가치를 몰랐던 사람에게 원석은 기껏해야 10달러짜리 돌멩이에 지나지 않았지만, 그 가치를 알아보는 사람에게는 228만 달러짜리 보물 덩어리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인생을 길가 돌멩이처럼 싸구려로 짓지 ..

[겨자씨] 뒤늦게 철든 자식들 - 서정오 목사(서울 동숭교회)

나이에 따라 아버지에 대한 생각이 달라진다고 합니다. 4세, “아빠는 뭐든지 할 수 있어.” 7세, “아빠는 아는 것이 많아.” 8세, “아빠와 선생님 중 누가 높을까?” 12세, “아빠는 모르는 것이 많아.” 14세, “우리 아버지요? 세대 차이가 나요.” 25세, “아버지를 이해하지만, 기성세대는 갔습니다.” 30세, “아버지의 의견도 일리가 있지요.” 40세, “여보, 이 일을 결정하기 전에 아버지 의견 좀 들어봅시다.” 50세, “아버님은 훌륭한 분이었어.” 60세, “아버님께서 살아 계셨다면 꼭 조언을 들었을 텐데….” 아버지란 돌아가신 뒤에도 두고두고 그 말씀이 생각나는 사람, 돌아가신 후에야 보고 싶은 사람입니다. 아버지는 무관심한 사람이 아닙니다. 무관심한 것처럼 보이는 것은 체면과 자존심..

행복은 습관이다 - 서정오 목사(서울 동숭교회)

인생은 버릇이나 습관의 산물입니다. 아름다운 인생이란 아름다운 버릇과 아름다운 습관, 아름다운 행동들이 모여 만들어진 삶입니다. 반대로 추한 인생은 지저분한 버릇, 추한 생각, 추한 행동들로 점철된 인생입니다. 따라서 행복은 바르고 좋은 습관에서 옵니다. 나쁜 습관을 가진 이는 불행한 삶으로 향할 수 밖에 없습니다. 마약이나 음주, 흡연, 거짓말 등 같은 악한 습관들이 수십년 동안 이어진다고 생각해보십시오. 그 인생이 불행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닐까요. 반대로 근면하고 성실하며, 정직하게 살아가는 사람, 사람을 용서하며 사랑하는 사람들의 삶을 눈여겨 보십시오. 행복한 삶을 목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반복되는 행동이 습관을 만들고, 그 습관들이 모여서 인품을 이룹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인품이 인격을 만..

십자가가 행복이다 - 서정오 목사(서울 동숭교회)

‘십자가’ 하면 가슴이 콱 막히면서 힘들어집니까. 당연한 일입니다. 십자가는 본래 사형틀이었으니까요. 하지만 분명한 것은 십자가가 우리 믿는 자들에게는 놀라운 행복의 원천이라는 사실입니다. 십자가는 예수님께서 죽으심으로 우리가 살아난 곳입니다. 이사야는 노래했습니다.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사 53:5) 사도 바울도 고백했습니다.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를 위해 내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좋은 것을 주시지 않겠느냐.” 곧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심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치유를 얻으며, 좋은 것을 얻은 것입니다. 십자가는 또한 ..

죽을 준비=살 준비 (서정오목사)

‘너희는 잠깐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약 4:14) 인생이란 무엇입니까. 아침 반나절 안개가 잠시 드리웠다가 사라지는 것처럼 순식간에 사라지는 것입니다. 이를 순간성이라 합니다. ‘모든 육체는 풀이요 그의 모든 아름다움은 들의 꽃과 같으니….’(사 40:6) 다시 피어나지 못하는 시들어버린 풀과 꽃처럼 우리 인생도 두 번 다시 돌아올 수 없습니다. 이를 일회성이라 합니다. 그래서 모세는 고백합니다. “인생이란 한바탕 꿈이다. 아침에 돋아나는 풀잎이다. 기껏해야 70년, 근력이 좋아야 80년이다. 그나마 거의 모두 고생과 슬픔에 젖는 것, 날아가듯 덧없이 사라지고 만다”고. 순간적이고 일회적인 데 이어 인생은 불확실성의 존재입니다. 어떤 이가 말했습니다. “인생사에서 가장 확실한 것은 죽는다는 것,..

행복은 용서함에 - 서정오 목사(서울 동숭교회)

‘인격의학’의 창시자인 폴 투르니에 글에 등장하는 이야기입니다. 악성빈혈로 고생하는 한 직장 여성을 반년 이상 치료했지만 효과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회사에 병가를 내고 입원해 집중치료를 받도록 권했는데, 일주일 후에 다시 온 여인은 아주 건강한 모습이었습니다. 검사를 해 보니 악성빈혈 증세가 완전히 없어졌습니다. 놀란 의사가 물었습니다. “지난 일주일 동안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 그 여성이 대답했습니다. “죽도록 미워하던 한 사람을 용서했어요. 바로 그때부터 기분이 좋아지더니, 삶에 희망이 생기고 이렇게 행복해졌어요.” 여인에게 만성적 악성빈혈이 발병한 원인은 미움과 분노였고, 특효약은 ‘용서’였던 것입니다. 저명한 문화비평가인 마셜 맥루한은 ‘의학과 성서’라는 책에서 말했습니다. “사람이 마음속에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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