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로마의 휴일’로 유명한 오드리 헵번(1929∼1993)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녀는 수려한 외모와 매너로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그러나 그에게는 깊은 상처가 있었습니다. 부모의 이혼과 전쟁입니다. 히틀러가 고향 마을을 점령했을 때 우울증과 영양실조에 시달렸습니다. 인생에 반전이 찾아온 건 1950년입니다. 마리오 덴비 감독의 눈에 띄어 단역으로 데뷔한 뒤 최정상 배우에 올랐습니다. 그러나 인기 절정기에 그는 세상 명예와 쾌락에 빠지지 않고 어린이 구호에 앞장섰습니다. 87년 헵번은 유니세프의 특별대사로 지명되자 영화배우보다 구호 활동이 더 행복하다고 자주 말했습니다. 그는 전쟁터의 아이들을 돌봤는데,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나기 1년 전 아들에게 이런 글을 남겼습니다. “매혹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