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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계광림교회 4

[겨자씨] 소망의 빛(시편 27편 1절) - 권병훈 목사(상계광림교회)

독일의 나치수용소에 수감됐다가 극적으로 살아남은 네덜란드의 코리 텐 붐(1892∼1983) 여사는 생전에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기차가 캄캄한 터널 속으로 들어가 어두워졌다고 해서 기차표를 찢거나 기차에서 뛰어내려선 안 됩니다. 조용히 앉아 기관사를 믿고 기다리면 잠시 후 터널 밖 밝은 세상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말은 공포와 절망이 나를 둘러싼다고 해도 인생을 포기해선 안 된다는 메시지입니다. ‘빛’이 항상 우리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지요. 우리의 삶엔 고통과 죽음이 깃들어 있지만 즐거움과 평강도 있습니다. 이것은 빛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입니다. 빛이 없으면 흑암(黑暗)이지만 빛이 있으면 살아 있다는 것 자체가 즐거움입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삶에 영원한 빛은 무엇일까요. 다윗은 시편 27편 ..

[겨자씨] 믿음의 튜닝 - 권병훈 목사(상계광림교회)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시작하기 전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모든 악기의 음(音)을 맞추는 튜닝(Tuning) 작업입니다. 제일 먼저 오보에 연주자가 특정 음을 연주하면, 그 음을 기준으로 나머지 목관 악기와 현악기 연주자들이 악기의 소리를 맞춥니다. 지휘자가 지휘를 시작하는 건 이 같은 튜닝 과정이 모두 끝난 다음입니다. 아무리 연습을 많이 한 오케스트라여도 튜닝이 안 돼 있으면 멋진 화음을 만들어낼 수 없습니다. 우리는 살면서 믿음이 흔들리는 느낌을 받곤 합니다. 이럴 때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걸 ‘회개’라고 부릅니다. 회개는 ‘믿음의 튜닝’이라고 부를 수도 있을 듯합니다. 성경에 등장하는 사람들 가운데 평생 흠 없이 산 사람은 없습니다. 노아는 술로 망신을 당할 때가 많았고 아브라함은 부인을 동생이라고 거..

[겨자씨] 집에 돌아갈 준비 - 권병훈 목사(상계광림교회)

‘내가 이 나이까지 살게 될 줄이야! 평생 크리스천답게 죽는 법만 배웠지 죽기 직전의 나날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해서는 배운 게 하나도 없다. 그래서 아쉽다.’ 빌리 그래함 목사가 93세 때 쓴 ‘Nearing Home’, 우리나라에서는 ‘새로운 도전’이라고 출판된 책의 머리말입니다. 그리고 책의 마지막에는 ‘그리스도 안에 사는 사람은 천국의 영광을 고대해도 좋다. 그리고 바로 지금 당신이 집으로 향하고 있다고 확신해도 좋다’고 적혀 있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무언가를 준비하며 살아갑니다. 시험 취업 결혼 출산…. 열심히 준비한다고 하지만 어떤 것은 만족스럽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만 제대로 준비되어 있다면 그 삶에는 복이 있습니다. 그것은 집으로 돌아갈 준비입니다. 한 부자..

[겨자씨]특별한 관계 - 권병훈 목사(상계광림교회)

사막에 사는 방울뱀이 나무 위 다람쥐를 잡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방울뱀은 일단 나무 밑으로 기어가서 꼬리로 소리를 냅니다. 그러면 다람쥐는 방울뱀을 쳐다보게 되죠. 그때 뱀은 무서운 눈으로 다람쥐를 노려봅니다. 다람쥐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비틀대다가 결국 나무에서 떨어집니다. 나무 밑에서 기다리던 뱀은 아주 편하게 다람쥐를 잡아먹게 됩니다.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을 때 우리가 가장 경계해야 하는 부분은 두려움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애굽을 탈출할 때 홍해 앞에서 두려움을 느꼈습니다. 주님은 그때 이들에게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나는 너의 하나님이니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라.” 이 말씀엔 ‘나는 너를 외면하지 않는다’ ‘너는 나에게 특별한 존재다’라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작가 은희경의 저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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