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를 감동적으로 봤습니다. 삶에 대한 진지한 질문과 더불어 뛰어난 영상미를 보여준 작품입니다. 동물들을 싣고 항해하던 배가 폭풍을 만나 표류하다 어린 소년 파이와 호랑이 한 마리만 살아남게 됩니다. 소년은 호랑이에게 잡아먹히지 않기 위해 사투를 벌여야 했습니다. 하지만 망망대해에서 둘은 서로 의지하게 됩니다. 결국 긴 항해 중 소년에게 생의 의지를 부여하며 그를 살려낸 건 호랑이였습니다. 그 호랑이의 이름은 ‘리처드 파커’입니다. 1884년 영국의 미뇨네트호는 폭풍에 난파해 선원 4명이 남대서양에서 표류하게 됐습니다. 이들 중엔 17세 어린 승무원도 있었습니다. 그들의 손에 남은 건 달랑 통조림 두 개뿐이었습니다. 어렵게 잡은 바다거북 한 마리로 연명했지만 생존의 길은 험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