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해가 우리 곁을 스쳐갑니다. 시간은 우리의 바람과 달리 자신의 속도대로 흘러갑니다. 그 시간은 하나님께서 섭리하시는 곳을 향해, 그분의 뜻을 이루기 위해 달려갑니다. 한 해를 뒤돌아보면 이루지 못한 일이 더 많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룸과 이루지 못함을 넘어 우리의 삶은 하나님이 우리를 통해 이루시려는 완성의 지경을 향해 나아갑니다. 모세는 광야에 묻혀 40년의 시간을 보냅니다. 하나님께서 꺼내 그를 사명의 장에 놓은 후에도 그는 광야에서 또 40년을 보냅니다. 출애굽은 했으나 가나안 입성은 못했습니다. 모세의 꿈에 비하면 그의 삶은 절반의 완성에 불과할 뿐입니다. 그러나 누가 모세를 실패자라고 하겠습니까. 누가 그의 삶이 허탄했다고 하겠습니까. 우리의 성공과 실패는 내 소원을 이룸과 이루지 못함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