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주잠자리는 비단날개를 가진 멋진 곤충입니다. 그런데 이 아름다운 잠자리의 유충을 개미귀신이라고 부릅니다. 개미귀신은 모래밭에 고깔 모양으로 된 함정, 이름도 무시무시한 개미지옥을 만들어놓고 먹이를 기다립니다. 그러다가 개미 같은 작은 곤충이 빠지면 큰 턱으로 잡아서 땅 속으로 끌고 들어가 체액을 빨아먹습니다. 자연세계에서는 당연한 행동이겠지만 장려할 만한 삶으로 볼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이런 개미귀신이 성장하면 허물을 벗고 명주잠자리가 됩니다. 벌레가 아름다운 날개를 가진 잠자리로 우화(羽化)되는 것입니다. 더욱이 모기를 잡아먹는 유익한 곤충으로 탈바꿈하니 놀랍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람이 만일 날개가 달려 하늘로 날아오를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땅에서 살던 인생이 하늘의 신선이 된다는 우화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