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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기도하며/겨자씨 1564

마술사의 마지막 훈수 - 겨자씨

한 TV 프로그램에 나온 이야기입니다. 어느 청년 엿장수가 있었습니다. 최상의 엿장수가 되기 위해선 뭔가 튀는 실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마술사를 찾아갔습니다. 모진 훈련 끝에 마술을 전수받았습니다. 모든 과정을 마친 날, 마술사 스승은 제자 엿장수를 앉혀 놓고 결정적인 마지막 훈수를 해줬습니다. “네가 즐겁지 않으면 보는 사람도 즐겁지 않다!” 그렇습니다. 내가 먼저 타오르지 않는 한, 남을 타오르게 할 수 없습니다. 내가 영혼을 싣지 않는 일에 이웃은 마음을 주지 않습니다. 거울은 먼저 웃어주질 않습니다. 내가 먼저 웃어야 합니다. 가장 감동적인 시는 그 시를 쓴 시인이 먼저 감동 속에서 시를 써야 가능합니다. 가장 능력 있는 설교는 설교자 자신이 먼저 하나님 말씀을 받은 확신과 감동이 있어야 합니다...

예수 믿음의 행복 ‘거룩’ - 겨자씨

‘칠십 년 전 사람들은 이 숲길을 폐쇄했다네/ 그 후 비바람이 그 길을 다시 망쳐놓아/ 이제는 아무도 모른다네/ 숲 속에 길이 있었다는 사실을….’(러디어드 키플링) 오늘 우리 크리스천이 잃어버린 중요한 유산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거룩’입니다. 거룩은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고 구원받은 자에게 반드시 나타나야 할 구원의 표시입니다. 그럼에도 언제부턴가 우리는 거룩의 길이 있었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처럼, 마치 폐쇄돼 잊혀진 것처럼 세상의 행복과 성공을 추구하며 살고 있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하나님은 무엇보다 우리가 거룩한 자로 살아가길 원하십니다. 뿐만 아니라 거룩을 통해 믿음의 참된 행복을 누리길 원하십니다. 우리가 거룩할 때, 내적으로 양심의 자유를 누리게 됩니다. 관계적으로 서로 배려하고..

절벽에서 만나는 생명의 예수님 - 겨자씨

유대 왕 헤롯은 사해 근처 마사다에 궁전을 지었습니다. 그중 한 건물은 삼면이 낭떠러진데 한쪽 끝이 절벽에 걸려 있습니다. 헤롯은 왜 그런 전율의 자리를 만들었을까요. 사람들은 낭떠러지 앞에서 무엇보다 강한 삶의 의욕과 애착을 느낀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절벽은 죽음이 아니라 생명의 문입니다. 청년 시절 부유하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성경에 보면 큰 부자인 청년 관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돈과 권력, 젊음을 소유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그는 영생에 관심이 있었습니다. 영원토록 부귀영화를 누리고 싶었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삶의 무기력증에 걸려 있었을까요. 그는 예수님께 달려 나와 무릎을 꿇고 영생의 길을 묻습니다. 예수님은 모든 재물을 다 팔아 나눠주고 나를 따르라고 말..

솔라 스크립투라 - 겨자씨

20세기 분석·언어철학의 최고봉은 비트겐슈타인입니다. 그는 인간 언어의 참과 거짓이 말 속에 있지 않고 듣는 사람에 의해서 정해진다고 했습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 ‘저것이 아름답다’라고 말할 때, 다른 사람은 ‘내가 볼 때는 추한데’라고 말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언어는 말한 사람의 진짜 본질을 담아낼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의 주장은 플라톤 철학이 지배하던 서구사회에서 가히 혁명적인 것이었습니다. 플라톤 철학에서 ‘의미’는 항상 하나의 개념에 고정돼 있었습니다. 그런데 비트겐슈타인은 그 의미가 삶의 흐름 속에서 계속 바뀐다고 주장했습니다. 그의 사상은 포스트모더니즘이라는 자동차의 가속페달 역할을 했습니다. 그 결과 절대적인 것은 없고 모두 상대적이라는 생각이 보편화됐습니다. 인류의 모든 사상..

영원한 현재 - 겨자씨

세월이 빠르게 지나갑니다. 시간이 쏜살같이 흘러갑니다. 생각해보면 지나가는 게 ‘세월’인가요. 흘러가는 게 ‘시간’인가요. 그렇다면 과거와 미래는 무엇일까요. 잡을 수 없으니 실재가 아니고 보이지 않으니 현실도 아니겠지요. 우리는 늘 눈에 보이는 현실과 실재로서 ‘오늘’을 삽니다. 시간에 대해 탁월하게 이해한 신학자가 있었으니 곧 4세기의 아우구스티누스입니다. 그에 의하면 우리의 시간은 영혼의 활동인 기억과 주목, 기대의 상호일치를 통해 영혼 안에서 파악됩니다. 그런데 이 기억과 주목, 기대는 모두 현재 일어나는 영혼의 활동인 것이죠. 과거는 지금 내가 기억하는 것으로만 존재합니다. 미래는 지금 내가 기대하는 것으로만 존재합니다. 과거와 미래는 과거의 형태와 미래의 형태로 있는 것이 아니라 현재라는 형태..

남은 것이 없을 때 - 겨자씨

미국 텍사스 주의 허리케인 피해가 엄청납니다. 이재민들의 뉴스 인터뷰를 봤습니다. “나는 모든 것을 다 잃었습니다. 우리 집에 남은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이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합니다.” 모든 것을 잃어버리는 위기에 처하면 스스로 인생을 포기하기 쉽습니다. 남은 것이 없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엘리야와 사르밧 과부의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사르밧 과부는 남은 한 줌의 가루와 병에 남은 기름으로 마지막 식사를 하고 죽으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엘리야는 그 남은 것으로 먹을 걸 만들어 오라고 요청합니다. 어떻게 보면 엘리야는 참으로 예의도 없고 사랑도 없고 긍휼히 여기는 마음도 없는 사람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통의 가루가 떨어지지 않고 병의 기름도 없어지지 않는 기적이 벌어집니다. 그렇습니..

불쌍하도다 - 겨자씨

‘시를 썼으면/ 그걸 그냥 땅에 묻거나/ 하늘에 묻어둘 일이거늘/ 부랴부랴 발표라고 하고 있으니/ 불쌍하도다 나여/ 숨어도 가난한 옷자락 보이도다’. 정현종의 시 ‘불쌍하도다’입니다. 시인은 세상에 자기를 드러내고자 하는 욕망을 부끄러워했습니다. 더군다나 세속적 욕망을 좇고 있으면서도 안 그런 척, 고상한 척하며 자신의 욕망을 숨기려는 위선적 자아를 더욱 부끄러워합니다. 앞뒤가 전부 못난 사람은 그런대로 괜찮습니다. 앞뒤의 편차가 큰 사람이 문제입니다. 자신을 불쌍히 여겨 달라며 예수님께 나아온 사람은 한결같이 앞뒤가 다 못난 사람들이었습니다. 똑같이 못났으면서도 자신은 고상한 척하며 위선에 차 있던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습니다. 우리는 모두 숨어도 가난한 옷자락이 보이는 존재들입니다. 의..

예수 믿음의 행복 ‘사명’ - 겨자씨

‘세 나무의 꿈’이란 동화를 아시나요? 세 그루의 나무가 저마다 꿈을 꾸고 좌절하며 생의 참된 의미를 찾아가는 이야기입니다. 보석함을 꿈꾸던 나무는 구유가 되었고, 큰 범선을 꿈꾸던 나무는 작은 어선이 되었고, 거목을 꿈꾸던 나무는 밑동이 잘리는 신세가 되어버렸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실망치 않았습니다. 예수님을 만났기 때문입니다. 주님을 모시는 구유로, 조각배로, 십자가로 쓰임 받으며 그들은 자신만의 사명을 발견했고 행복해했습니다. 이처럼 사는 것이 어렵고, 고달프더라도 살아갈 이유가 분명하다면 얼마든지 행복할 수 있습니다. 필생의 사명으로 인하여 그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는 것입니다. 이 사명의 행복을 좇았던 한 사람을 꼽자면 시인 윤동주를 들 수 있습니다. “행복했던 사나이/ 예수 그리스도에게/..

신앙과 지식 - 겨자씨

한국 인삼은 세계적인 인기 상품입니다. 수십 년 전 한국에서 인삼을 선물 받은 미국인 의사가 인삼 성분을 분석했습니다. 그는 별다른 의학적 효능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인삼이 대단한 효능이 있다고 주장하는 한국인들을 미신에 사로잡혔다고 여겼습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은 당시 지식의 한계에 불과했습니다. 이후 깊은 연구가 진행돼 인삼은 자양강장제로서 세계적인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홍삼은 암에 대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주목을 받습니다. 셰익스피어는 “무지는 신의 저주이며, 지식은 천상에 이르는 날개”라고 했습니다. 현대 지식의 세계는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지식으로 여전히 밝히지 못하는 일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과학적으로 규명되지 않은 것을 단순히 미신이..

아들보다 조국을 더 사랑한 어머니 - 겨자씨

안중근 의사의 노모가 뤼순 감옥에 있는 아들에게 편지를 보냈습니다. “너는 늙은 어미보다 먼저 죽는 것을 불효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너는 항소하지 마라. 나라를 위해 여기까지 이르렀으니 딴마음 먹지 말아라.” 세상에 어떤 어머니가 아들을 사랑하지 않겠습니까마는, 안중근 의사의 어머니는 자식의 안위보다 조국의 독립이 소중했던 것입니다. 조국의 안위보다 자신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국민이 많으면 국가는 위태로워집니다. 북한이 위협 수위를 계속 높여가고 있습니다. 북한은 해방 이후 지금까지 끊임없이 도발했습니다. 그들의 목표는 한반도의 적화통일입니다. 내수동교회 박희천 원로목사님은 평양상업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했습니다. 졸업 후 가장 좋은 직장인 평양 식산은행에 취직했습니다. 그러나 공산정권이 들어선 후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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