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기도하며/용혜원시모음

그대 내 앞에 서 있던 날 - 용 혜 원

축복의통로 2016. 12. 16.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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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내 앞에 서 있던 날 


                          용 혜 원 



수줍게 돋아나는 

봄날의 잎새들 마냥 

내 사랑은 시작되었습니다 


풋풋하고 청순한 그대 

내 앞에 서 있던 날 

하늘이 내려준 사랑이라 믿었습니다 


삶의 길에서 모두들 

그토록 애타게 찾는 사랑의 길에서 

우리는 서로 마주쳤습니다 


그대를 본 순간부터 

그대의 얼굴이 내 가슴에 

자꾸만 자꾸만 들이닥쳤습니다 


그대는 내 마음을 

와락 끌어당겨 

오직 그대에게만 고정시켜버리고 말았습니다 


살아가며 모든 아픔들이 삭혀지고 나면 

우리 사랑은 더 아름다워지고 

더 가까워지고만 싶을 것입니다 


우리들의 삶이 낙엽지는 날까지 

그대 내 앞에 서 있던 날처럼 

사랑하고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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