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기도하며/겨자씨

소설과 설교 - 한재욱 서울 강남비전교회 목사

축복의통로 2016. 9. 9.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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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시인 장 콕토는 시인을 가리켜 ‘거짓말로 참 말을 하는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시인 유안진도 시에 대해 ‘거짓말로 참 말을 하는 예술’이라고 정의했습니다. 소설도 그러합니다. 소설은 ‘지어낸 거짓말’입니다. 그러나 소설은 현실보다 더 사실적이어야 하고 거짓말을 위한 진실이 있어야 합니다. 한 가지 하얀 거짓말을 위해 아홉 가지 진실이 있어야 합니다. 아홉 가지 거짓으로 한 가지 진실을 믿게 만들려 한다면 소설이 아니라 사기에 가깝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 공감해 잠을 못 이루거나, 소설 ‘돈키호테’를 읽으며 통쾌해합니다. 단순히 대리 만족을 넘어 주인공의 삶을 자신의 그것과 동일시하기에 그러합니다. 공감을 이끌어 내는 글은 그럴듯한 거짓말로는 불가능합니다. 진실이 있어야 합니다.  

설교와 성경공부는 더욱 그러합니다. 자신의 체험은 한 점 없고 적당히 베낀 것 가지고는 은혜를 끼칠 수 없습니다. 성령의 은혜와 진실이 있어야 합니다. 소설가들은 한 가지 거짓말을 위해 아홉 가지 진실을 몸서리치게 체험합니다. 영적 리더라고 하는 제가 아홉 가지 가짜로 한 가지 진실을 믿게 하기 위해 테크닉만 계발하고 있지 않은가 부끄럽습니다. “진실한 입술은 영원히 보존되거니와 거짓 혀는 잠시 동안만 있을 뿐이니라.”(잠 12:19) 

한재욱 서울 강남비전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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