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기도하며/QT나눔

눈 물 - 이해인 시

축복의통로 2015. 5. 21.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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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새로 돋아난
내 사랑의 풀숲에
맺히는 눈물

나를 속일 수 없는

한 다발의
정직한 꽃

당신을 부르는 목소리처럼
간절한 빛깔로
기쁠 때 슬플 때 피네

사무치도록 아파 와도
유순히 녹아 내리는
흰 꽃의 향기

눈물은 그대로
기도가 되네
뼛속으로 흐르는
음악이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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