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기도하며/QT나눔

다시 바다에서 -이해인 시

축복의통로 2015. 5. 13.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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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바다에서

열여섯 살에 처음으로
환희의 눈물 속에
내가 만났던 바다

짜디짠 소금물로
나의 부패를 막고
내가 잠든 밤에도
파도로 밀려와
작고 좁은 내 영혼의 그릇을 
어머니로 채워주던 바다

침묵으로 출렁이는 
그 속깊은 말
수평선으로 이어지는 기도를
오늘도 다시 듣네

낮게 누워서도 
높은 하늘 가득 담아 
하늘의 편지를 읽어주며
한 순간도 놓치지 않고

내게 영원을 약속하는 
푸른 사제 푸른 시인을
나는 죽어서도 
잊을 수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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