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기도하며/영성나눔

세습에 관하여.. 김동호 목사 페이스북에 올라온 내용 중에

축복의통로 2012. 11. 19.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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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16. 금요일.

1. 저는 무남독녀 외아들입니다.

2. 우리 어머니는 외아들 홀어머니입니다.

3. 당연히 저에 대한 우리 어머니의 집착은 상식적으로 상상이 가실겁니다.

4. 저희 어머니에게 저는 단순한 아들이 아닙니다. 아들인 동시에 애인이고, 조금 더 심하게 이야기하면 거의 하나님입니다.

5. 그냥 쉽게 말씀드려 저에 대한 의존도가 높으십니다. 지금 저희 어머니는 94세시고 저희 교회 장로님이 운영하고 계시는 노인병원에 계십니다.

6. 만성신부전증이 있으셔서 일주일 두 번 정도 혈액투석을 해야하기 때문입니다. 화요일과 토요일에 받으시는데 그 사이에 주로집에 오시곤 합니다.

7. 그런데 제가 지방엘 가거나 외국엘 가서 집에 있지 않으면 저희 어머니는 집에 오시지 않으십니다. 제가 없는 집은 집의 의미가 없으시기 때문입니다.

8. 힘들었습니다. 자식에 대한 사랑이 지나쳐 제가 어머니에게 마음으로 연인과 같은 존재이기 때문에 제 아내는 우리 어머니에게 연적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9. 외아들 홀어머니와 며느리 사이가 힘든 이유가 거기에 있습니다.

10. 한 마디로 우리 어머니는 저 없으면 못사십니다.

11. 꽤 오래 전 어머니에게 혼자 사시라고 강하게 말씀을 드렸습니다. 집에서 나가시라는 말씀으로 들으시고 충격을 받으셨습니다. 난리가 났었습니다.

12. 집에서 나가시라는 말씀이 아니라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혼자 사실 수 있어야 저와 함께 사실 수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13. 하나님을 믿는 믿음 때문에 자식 없이도 살 수 있어야 자식과 함께 살아도 아무 문제가 없는 것입니다. 자식 없이 못하는 부모가 자식과 함께 살면 온갖 어려운 문제가 생기는 법입니다.

14. 저는 제 아내를 사랑합니다. 제 자식도 당연히 사랑합니다.

15. 아내에 대한 사랑이 깊어지면 아내 없이는 못 살 것 같습니다. 자식에 대한 사랑이 깊어지면 자식 없으면 못살 것 같습니다.

16. 그런데 그게 믿음 없음입니다.

17. 너무나 사랑하는 아내 없이도 저는 살 수 있습니다. 너무나 사랑하는 자식 없어도 저는 살 수 있습니다.

18.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백세에 낳은 이삭을 모리아 산에서 제물로 바치라고 시험을 하셨던 이유가 거기에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믿음의 사람은 자식을 너무나 사랑하지만 그 자식이 없어도 살 수 있는 사람이어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19. 저는 경제적으로도 어렵지 않고, 세상적인 위치나 지위도 낮지 않습니다. 솔직히 그것이 주는 만족이 없지 않습니다.

20. 그래도 늘 마음으로 다짐합니다. 솔직히 그런 것들이 좋지만 없다고 하여도, 없어진다고 하여도 저는 살 수 있습니다. 아니 살 수 있어야만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본토 친척 아비집을 떠나라고 하셨던 것입니다. 

21.그것은 제 아내와 제 자식도 마찬가지입니다.

22. 저를 사랑하지만 저 없이도 살 수 있어야만 합니다.

23. 제 아낸 제가 먼저 죽어도, 제 자식들은 제가 먼저 죽어도 자기가 하고 싶은 일, 해야 할 일 아무 문제 없이 잘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행복하게 잘 살 수 있습니다.

24. 저와 제 아내와 우리 자식들은 사람 때문에 사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 때문에 사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25. 세습 이야기 한 겁니다.

26. 여러분 오늘 굿모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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