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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과 밧세바의 위험한 사랑

축복의통로 2012. 11. 10.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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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 사랑을 풋사과라고 한다면 중년의 사랑은 무르익은 사과이다. 

청춘의 열정은 어수룩하고 서툴러서 다 피어나지 못하는 봄꽃에 비유한다면 중년의 열정은 경험의 노련미와 성숙에서 오는 가을 열매와 같다. 그러므로 중년의 사랑과 열정은 그들의 후반생에 치명적인 위험의 요소가 되기도 하지만 인생의 의미를 재발견하는 삶의 활력소가 되기도 한다.

다윗은 왕권을 안정시키며 주변국들과 전쟁에서 연전연승하여 부국강병의 기틀을 마련하였다. 어느 날 다윗은 부하들을 전쟁에 보내고 자신은 예루살렘 왕궁에 있었다. 그는 (아마 낮에 실컷 자고) 저녁에 일어나 궁전 옥상을 거닐었다. 그때 한 여성이 목욕하는 광경이 다윗의 눈에 들어왔다. 그녀는 매우 아름다워 보였다. 신하를 통하여 알아낸 그 여인은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였다. 그녀의 남편은 당시 요압장군과 함께 암몬 수도 랍바를 공격하고 있었다. 다윗은 우리아가 집에 없는 틈을 타서 밧세바를 궁전으로 불러 들였다.

중년 남성이 영적 방심에 빠져 사명을 잃어버릴 때 가장 위험하다. 남성은 성본능이 강화되고 이성통제가 약화되면서 외도와 불륜에 빠지는 일이 일어난다. 외도하는 남성은 상대녀와 만남에 성의 쾌락이 함께하면서 점점 중독성 있는 관계로 빠져드는 것이다. 그러므로 외도하는 남성은 미쳐있는 상태라고 할 수 있다. 다윗은 밧세바에 대한 생각에 미쳐서 하나님의 사람으로서의 본분을 망각하였다. 그는 밧세바가 임신을 하자 우리아를 불러들여 자기가 저지른 일을 무마시키고자 하였다. 그러나 계획대로 되지 않자 다윗은 요압에게 명령을 하여 우리아를 격전지로 보내 죽게 만들었다.

밧세바는 전장에 나가 있는 남편으로 인해 쓸쓸했다. 다윗이 그녀에게 전령을 보냈을 때 그녀는 거부하지 않았다. 그녀는 다윗의 왕궁으로 와서 동침을 하였다. 다윗은 우리아에게 집으로 갈 몇 번의 기회를 주었다. 그러나 그는 충성심으로 똘똘 뭉쳐있는 사람이라 아내가 우선순위가 아니었다. 어쩌면 평소에도 그는 아내를 위로하며 함께하는 시간을 갖기보다는 자기 일에만 몰두했을지도 모른다. 중년 여성 또한 영적 침체기에 빠져 자신의 마음을 가누지 못할 때 가장 위험하다. 아내는 남편에게 사랑을 못 받고 우울할 때 위로받을 곳을 찾아 헤맨다. 외도하는 여성들은 남편 대신 빈 마음을 채워줄 누군가를 원하는 것이다.

외도와 불륜은 서로의 욕망을 채우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행복연구소>의 상담 사례이다. 외도한 남편은 “상대 여자와 즐긴 것 뿐이고 바로 정리를 했다. 다시는 그러지 않을 것이니 그만 잊으라”고 아내에게 말한다. 아내는 끈질기게 상대 여자와 사랑을 했는지 재차 묻게 되고, 남편은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외도를 반복한다. 외도한 아내는 “많이 외로웠고 힘들었지만 누구도 위로를 해 주지 않았다. 그 남자는 나를 아껴주고 사랑해 주었다. 다시는 그러지 않을 것이다”라고 하면서 용서를 구한다. 그러나 남편은 아내와 상대 남자의 성관계에 대하여 집요하게 반복적으로 물으면서 아내에게 폭력적인 말과 행동을 한다. 부부 관계는 외도로 인하여 이러한 악순환이 계속된다.

다윗과 밧세바의 ‘은밀한 만남’은 하나님 보시기에 악한 것이었다(삼하 11:27). 측근들은 왕의 범죄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아무도 입 밖에 내지 않았다. 하나님은 예언자 나단을 다윗에게 보내 그의 죄를 시인하게 하고 앞으로 다윗의 가족들에게 일어날 일들을 예언했다. 무서운 하나님의 경고를 받은 다윗은 울면서 자신의 죄를 나단에게 고백했다. 하나님은 다윗의 회개를 들으셨다. 다윗과 밧세바는 죽음을 면했으나 그들 사이에서 태어난 아기는 중병에 걸려 생후 이레 만에 죽고 말았다.

많은 영화와 드라마-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앞집 여자 등-에서는 중년의 외도와 불륜을 아름답고 멋지게 그려낸다. 현대인들은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찰나의 즐거움에 자신을 내던지며 자신들이 미친 짓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중년의 사랑과 열정의 회복은 대상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변화시켜 상대방을 바라보는 마음을 바꾸어야 한다. 다음 글에는 <중년부부의 위기>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다루고자 한다.

이선이 박사는 서울대를 졸업하고 장신대학원에서 석사((M.Div), 박사(Th.D. in Missiology) 학위를, 미국 플로리다신학원(FCTS)에서 여성리더십으로 박사(D.Min) 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행복연구소 연구원으로 있다.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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