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기도하며/예수의 흔적

이집트 폭탄테러로 숨진 제진수씨 가족 “테러범 막아낸 아빠의 의로움 한국교회 오랫동안 기억했으면…” -

축복의통로 2014. 2. 25.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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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폭탄테러로 숨진 제진수씨 가족 “테러범 막아낸 아빠의 의로움 한국교회 오랫동안 기억했으면…”

“아버지가 하셨던 일을 한국교회가 오랫동안 기억해주셨으면 합니다.” 

23일 서울 방이동 임마누엘교회에서 만난 이집트 폭탄테러 희생자 제진수씨의 아내 송귀연(57) 권사와 딸 나리(28) 래미(26)씨는 눈시울을 붉히며 고인의 숭고한 삶을 기억했다. 지난 16일 테러사건 당시 제씨가 테러범을 밀쳐내지 않았다면 버스에 탑승했던 진천중앙교회 성도 30명도 생명을 잃을 수 있었다. 

송 권사는 “남편은 이집트 3대 여행사인 블루스카이 트래블의 한국인 매니저로 ‘성지순례의 전설’이라 불릴 만큼 성지 전문가였다”면서 “인하공전 출신이지만 전문가이드가 되기 위해 성경과 고고학, 영어책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고 말했다. 제씨는 만나는 사람마다 ‘이집트와 중동의 평화를 위해 기도해 달라’며 간절하게 부탁하곤 했다고 송 권사는 회고했다. 

나리씨는 “아버지는 93년부터 시내산을 900번 이상 등반하셨는데, 한 팀당 25명씩만 계산해도 2만2500명에게 성지를 소개한 것”이라며 “아버지를 생각하면 TV도 없던 거실에 빼곡히 쌓여있던 성지관련 책들이 먼저 떠오른다”고 울먹였다. 래미씨는 “온 몸을 던져 의로운 행동을 하셨던 아빠가 자랑스럽다. 몸이 많이 훼손됐을 텐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제씨의 사망소식을 처음 들은 것은 나리씨다. 삼성전자에 근무하는 나리씨는 마침 이집트 출장 중이었다. 지난 16일 오후 직장동료로부터 믿기 힘든 소식을 접했다. 영어와 아랍어에 능통한 나리씨는 삼성전자 이집트법인에서 시신이 샴엘세이크병원에 안치돼 있고 부상자들은 후송됐다는 소식을 듣고 17일 오전 5시 병원으로 달려갔다. 한국정부는 그러나 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후 조치도 실망스러웠다. 한국 대사관은 ‘이집트 정부에서 항공편을 지원할 예정이니 기다려보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결국 귀국 항공편과 운구절차, 장례식 등에 드는 비용과 편의를 제공한 것은 나리씨의 회사였다. 나리씨는 “정부는 위기상황에서 국민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면서 “해외여행 위험지역을 지정하는 것만으로 책임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면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유족들은 친지들과 제씨에 대한 의사자 신청을 고려하고 있다. 송 권사는 “한국교회가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출처 : http://missionlife.kukinews.com/article/view.asp?gCode=0000&sCode=0000&arcid=0008070989&code=2311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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