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기도하며/겨자씨

[겨자씨] 철이 들었다 - 김철규목사

축복의통로 2013. 11. 29.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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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서귀포에서 경기도 광주교회의 청빙(請聘)을 받아 아파트로 이사했습니다. 도시의 아파트 생활은 주차가 전쟁이란 말을 실감하게 합니다. 손쉽게 주차하는 것이 습관이 된 요즘 지상 주차장에 집착해 빈자리를 꼼꼼히 살피다가 어쩔 수 없이 지하 주차장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제는 늦은 저녁이었지만 여기 저기 비어 있는 주차장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게 웬 떡(?)이냐!’ 즐거운 마음으로 주차를 하고 다음날 새벽이 되어서야 어리석은 나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눈 덮인 내 불쌍한 차 앞에서 비로소 텅 빈 주차장의 비밀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자연은 인생의 스승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자연의 변화 속에서 인생의 흐름을 배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철이 들었다”는 것은 “계절의 변화를 알고 사는 사람, 인생의 계절을 아는 것”이라고 합니다. 인생의 계절을 아는 사람은 준비하는 사람입니다. 옛날에는 추운 겨울이 오기 전에 준비해야 할 것이 많았습니다. 겨울 양식, 땔감(연탄), 김장, 문풍지, 귀마개, 내복 등등. 그러나 요즘은 겨울이라고 해도 특별히 준비할 게 별로 없게 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인생의 겨울도 준비하지 못하고 어리석은 즐거움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때에 천국은 마치 등을 들고 신랑을 맞으러 나간 열 처녀와 같다 하리니 그중의 다섯은 미련하고 다섯은 슬기 있는 자라.”(마 25:1∼2)

김철규 목사(경기도 광주성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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