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기도하며/겨자씨

동행하는 성령 - 오범열목사(겨자씨)

축복의통로 2013. 8. 19.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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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출신의 세계적인 아동문학가 안데르센의 청년시절 이야기다. 그는 스웨덴의 여류 소설가 브레멘을 만나기 위해 여객선에 올랐다. 선장과 대화를 나누던 중 자신의 여행 목적을 설명했다. 그러자 선장이 안타까운 표정으로 말했다.

“안데르센 씨, 참 안됐군요. 최근 신문에 브레멘 여사가 외국 여행 중이라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모처럼 여행인데 헛걸음을 하게 됐군요.”

안데르센은 깊은 절망에 빠졌다.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 실행에 옮긴 방문 여행이 아무런 소용이 없게 된 것이다. 선장은 안데르센을 위로하며 조정실로 들어갔다. 그런데 몇 시간 후, 선장이 소리를 지르며 다시 나타났다.

“안데르센 씨.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당신이 그토록 만나고 싶었던 브레멘 여사가 지금 이 배에 타고 있습니다. 이제 당신은 꿈을 이룬 것입니다.”

자신이 그토록 만나고 싶었던 작가는 그와 같은 배를 타고 있었다. 그러나 그 사실을 전혀 모른 채 절망했던 것이다. 안데르센은 배 안에서 브레멘을 만났다. 그리고 많은 유익한 대화를 나누는 기쁨을 누렸다.

예수 그리스도는 지금 그대와 같은 인생의 배를 타고 계신다. 그리고 언제나 우리와 대화하기를 원하신다. 우리가 절망할 때 위로해 주신다. 그분은 항상 내 곁에서 나에게 속삭여주신다. 그런데 우리가 그 사실을 모른 채 오직 멀리 있는 하나님만 생각하는 우를 범한다. 성령님은 지금 당신과 함께 호흡하고 계신다.

오범열 목사(안양 성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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